[인터뷰] 천안병 민주당 경선 ‘컷오프’, “시민후보 지지해 달라”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김종문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무소속 완주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김종문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무소속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종문(52)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완주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 예비후보는 “끝까지 완주해 패거리정치를 심판 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천안시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먼저 민주당 공천배제 이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배제에 반발하며 지난 8일 탈당한 뒤 이튿날(9일)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컷오프 배경 무척 궁금, 재심 요청도 묵살”
“이정문 후보 지지 또는 합류 의사 없어”

그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하고 첫날 선거운동을 하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며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정도로 첫날을 선거운동 했다. 오랜 시간 민주당에 있으면서 당의 이념과 부합해 활동을 해온 저로서는 마음을 억누르기 힘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경선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에 “저도 무척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당의 적격심사, 면접심사, 서류심사 모든 과정을 밟고 적격하게 통과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해 왔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경선에서 배제했다. 해당행위나 도덕적 흠결이 있었는지, 여론조사 지지율이 현격히 떨어져 당선 가능성이 적다든지 어느 하나 설명해주지 않았다. 재심 요청도 묵살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 천안병은 김종문 예비후보를 제외한 변호사 출신인 이정문 예비후보와 서울시 정무수석을 지낸 박양숙 예비후보의 양자 경선을 통해 이정문 예비후보가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 측이 이정문 예비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어떤 시련에도 완주할 것..무소속, 결코 불리하지 않아”
소상공인 위한 입법 활동 '제1공약' 내세워
“패거리 구태 정치 심판하고, 정의 세워 달라” 호소

김종문 무소속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종문 무소속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정문 예비후보 캠프 합류와 지지 가능성에 “그럴 생각은 없다”고 일축하며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금 천안에는 반(反) 민주적 공천이 이루어져서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패거리 정치나 권력 세습 등 구태정치를 반복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등 돌리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제가 이정문 예비후보의 표를 가져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도 했다.

그는 “당을 가진 후보자는 조직이 갖춰져 있어 유리하겠지만, 무소속이라고 해서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천안의 여론을 볼 때 저는 자신 있다”며 거듭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김 예비후보는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 활동을 자신의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28년째 제 명의로 사업자를 갖고 자영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고학력에 법조인이나 교수 같은 특정 분야 전문인들만 국회에 진출하다보니,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없었다”며 “누구보다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소상공인을 위한 공약으로 “소상공인은 간이사업자와 일반사업자로 나눠지는데, 현행 간이사업자 1년 표준매출액이 4800만원이다. 그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소상공인 간이사업자 표준 매출을 1억으로 상향하겠다. 여야를 떠나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그러면 당장이라도 소상공인에 혜택을 줄 수 있다. 배달 플랫폼 서비스의 횡포도 입법을 통해 막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소상공인에게 환원시켜주는 입법 활동을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천안병 유권자를 향해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이번 총선에서 패거리정치, 세습정치, 구태정치를 반드시 심판해 주실 걸로 확신한다”며 “시민후보인 김종문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더 이상 천안에서 패거리 정치가 사라지고 정의가 바로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것을 보여 달라.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입증해 주실 걸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안 천성중과 북일고, 호서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예비후보는 미락식품 대표, 천안시탁구협회장을 거쳐 재선 충남도의원(9대, 10대)을 지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