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학년도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입학식은 예년과 동일한 식순으로 진행된다. 교목실장 축도와 신입생 입학선서, 총장과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 총학생회장 환영사 동영상이 배재대 홈페이지와 유튜브 배재대학교 채널에서 순서대로 재생된다.

곽명근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입생들은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배재인이 되었고 교문을 나서는 때에는 배재의 자랑이 되리라 믿는다”며 “배재학당 모든 교직원과 동문들은 여러분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캠퍼스가 낯선 신입생을 위해 지난해 ‘아펜젤러 예비학기’ 영상도 탑재해 신입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영상은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아펜젤러 예비학기는 SBS 이재형 아나운서가 ‘꿈, 열정 그리고 방송사고’를 주제로 특강자로 나서 방송사고에 얽힌 이야기를 했다. 그는 축구선수 수아레스와 일본 선수 시바사키의 발음실수 방송사고를 회상하며 낙담했던 기억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후 포털 등에선 화제가 되면서 이재형 아나운서는 돌연 유명세를 얻게 됐다. 이후 그가 얻은 교훈에 대해 설파한다. 배재대는 특강 감상평 이벤트를 펼쳐 학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감상평은 20자 내로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배재대는 드론으로 촬영한 대학 전경 영상과 지난해 라디오 광고로 유명세를 떨친 ‘배재학당가’도 온라인에서 시청‧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공을 살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학과도 있다. 배재대 전자상거래학과는 13일 오후 유뷰트 ‘전상TV’에서 스트리밍으로 수강신청과 학사정보, 장학금 혜택 등을 안내했다. 임광혁 학과장과 전자상거래학과 LINC+ 리빙랩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해 채팅으로 질의응답‧퀴즈를 내며 교수진과 소통했다.

김선재 총장은 “신입생 한 명, 한 명과 얼굴을 맞대고 환영인사를 전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온라인 입학식을 열게 됐다”며 “자신만의 꿈을 위해 상상력을 키우는 4년이 되어 성장을 거듭하는 20학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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