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는 총학생회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지역 돕기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학생 모금 운동을 적극 장려하면서 배재학당 설립연도를 알리는 홍보효과까지 거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배재대 총학생회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학생‧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885원 기부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참여자 1000명을 목표로 일주일 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지역사회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20학번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들까지 정성이 모이고 있다.

이들이 장려하는 기부액수 ‘1885원’은 배재학당(培材學堂)이 설립된 해를 가리킨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학교로 세웠다.

이번 모금으로 260명(13일 현재)이 참여해 160여만원이 모였다. 총학생회는 매일 자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부자 명단과 모금액을 공개하는 투명성으로 학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김선재 총장을 비롯해 대학 구성원도 좋은 취지에 속속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총장은 총학생회와 만난 자리에서 “총학생회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을 돕는 좋은 캠페인을 전개해줘 고맙다”며 “얼마 전 직원들도 성금을 모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쾌척하면서 배재대는 기부를 생활화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 총학생회에 모금된 기부금은 향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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