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는 전 재산을 기부한 故이영숙 여사의 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지난 13일 오후 2시 대전 추모공원 야외 분향소에서 故이영숙 여사 2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발전기금재단 관계자와 재학생 등으로 참석을 최소화했다.

이영숙 여사는 지난 2018년 3월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0억여원을 충남대에 기부한 뒤 당시 앓고 있던 폐암의 병세가 악화돼 3월 14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모든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여사를 대전추모공원에 모셨으며 올해로 두 번째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영숙 여사는 일찍이 친모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갖은 학대와 핍박 속에 유년기를 보낸 끝에 18세의 나이로 독립해 식모살이 등 홀로 삶을 꾸려 나갔다.

이후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끝내고 혼자의 몸으로 식당 종업원, 분식집 운영 등 거친 일을 마다치 않고 생계를 이어오던 끝에 2018년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뒤 지병으로 별세했다.

당시 이영숙 여사는 “충남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는 말과 함께 전 재산 10억여원을 충남대에 기부해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충남대는 ‘훌륭한 인재를 위해 써 달라’던 이영숙 여사의 뜻을 받들어, 추모 2주기를 맞아 2학기부터 ‘(가칭)이영숙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도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한 재학생 2명을 선발해 한해 각각 5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