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직원 29명 감염…인근 부처 확산 우려에 '초긴장'

세종에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역 39명째다.

추가 확진자는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직원이다. 나성동 오피스텔 '행복의 아침'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세종에서 집계된 해수부 내 감염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해수부 감사관실 직원 1명은 해수부가 위치한 5동이 아닌 기획재정부 건물 4동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 부처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해수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최초 감염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모두 29명이다. 부처별로 해수부 25명, 교육부 1명, 국가보훈처 1명, 보건복지부 1명, 행안부 산하 대통령기록관 1명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종시 확진자 39명 가운데 33명은 중앙부처 공무원과 가족들로 나타났다. 

현재 폐렴 등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 9명은 병원에 입원됐으며, 경증환자 13명은 합강오토캠핑장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 중이다. 증상이 거의 없는 17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세종시와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 후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아직까지 확진자 이동경로에서 감염자가 나온 사례는 없었다"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과 행사는 자제하고, 종교계는 주말‧휴일 행사와 모임, 집회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시는 해수부에서 잇따른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수부 관련 직원 707명과 용역회사 직원 88명 등 79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755명은 음성, 26명은 양성이 나왔으며, 26명 중 1명은 서울 동작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타지역(직원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은 13명과 인근 오송 베스티안 병원에서 검사중인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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