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남 논산‧계룡‧금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4번의 출마와 3번의 경선 패배, 이 길을 걸으면서 내려놓고 싶은 심정도 많았다. 하지만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다시 깃발을 들었다.”

지난 11일 충남 논산시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박우석(66) 미래통합당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말 속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논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들어섰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었다. 이후 34세 때 첫 총선에 도전하며 제도권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실정치의 벽은 높고도 험했다. 낙선과 낙천의 수모 속에서도 그는 오로지 ‘뚝심’으로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5일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무너지는 대한민국 바로 세운다는 각오”
김종민 겨냥 “조국 프레임으로 총선 임할 것”

박 예비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은 제 개인의 국회 입성보다는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다는 각오”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가 무너졌고, 정치는 이념대립으로 가다보니 포용과 상생의 정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총선의 본선 상대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조국 심판’ 구도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20대 총선에서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을 꺾은 김종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도 단수공천을 받아 재선 도전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김 의원을 겨냥해 “이 지역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대변인 역할을 한 후보가 출마하는 곳”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은 중앙당 차원에서 하고, 논산에서는 조국 프레임으로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논산 양촌곶감축제 개막식에서 “상주곶감이 유명해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상주가 아닌)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발언해 빚어진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언행에 품격과 절제가 있어야 하는데, 품격과 절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위에 지역민들은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며 김 의원을 향한 정치공세를 이어갔다. 

“논산 연무 일대 지구단위 개발, 4차산업 기업 유치”
“금산 인삼산업법 개정해 규제 완화, 면세점 추진”
“계룡 국방관련 공기업 유치, 논산과 경계 육사 유치도”

그는 또 지역구 공약과 관련해 논산의 경우 “연무 일대 농경지 일부를 지구 단위로 개발해 기업을 유치하고, 논산 신도심과 구도심 양극화를 해소할 것”이라며 “논산 연무와 강경 일대 4차 산업 기업 유치, 육군사관학교 유치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산군의 경우는 “인삼산업법 개정으로 과잉(중복) 규제를 완화하고, 인삼을 대한민국 대표 특산물로 지정하는 동시에 면세점과 금산군 추부면 일대 인삼산업단지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계룡은 육‧해‧공군 있고, 원주민은 10%도 채 안 된다. 거의가 군인가족”이라며 “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방 관련 공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국방컨벤션센터도 건립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계룡의 랜드마크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인제, 중앙당 차원 배려 요청..현명한 판단할 것”
“발로 뛰며 민원 해결하는 정치인 다짐” 지지 호소

박우석 미래통합당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우석 미래통합당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또 공천에서 배제된 이인제 전 의원의 반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몇몇 중앙당 최고위원을 만나 이인제 전 의원은 충청권 대표적 정치인이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감싸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충청권을 맡는 역할을 주고, 경기지사도 했기 때문에 총선 이후 보궐선거가 발생하면 그런 부분을 당에서 배려해 달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이 전 의원께서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정치인생)32년 동안 고비를 넘어오면서 흠집과 잡음 없이 헤쳐 왔다. 모쪼록 이 지역 시민과 군민들께서 제게 한 번의 기회를 준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 정권과 당당히 싸울 것”이라며 “더 노력하고 발로 뛰면서 주민 눈높이에 맞는 민원을 해결하는 정치인 될 것을 다짐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논산 대건중‧고등학교와 동국대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예비후보는 이명박 대선후보 충청권 전략조직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 후보 경선 충남 총괄선대본부장,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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