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출사표
"서구을, 사적 인연 중시하는 시골과는 다를 것"
"정치적 식견 높은 주민, 현명한 판단 믿는다"

미래통합당 소속 전옥현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21대 총선 '대전 서구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미래통합당 전옥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상대인 양홍규 예비후보를 향해 "양홍규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지역에서 열심히 한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사사로운 인연을 따질 때가 아니다. 기존 인물로는 박범계 의원의 3선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본인의 적임자론을 강조했다. 

전옥현 예비후보는 11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서구을은 대전에서도 유권자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사적인 인연을 중시하는 시골 농촌과 달리 높은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서구을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 유권자들이 분명히 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예비후보는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후 지난 6일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그는 일찌감치 서초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윤희숙 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전략 공천되자 대전 서구을로 급히 방향을 선회했다. 

당초 양홍규 변호사의 무난한 단수공천이 예상됐던 지역에 전 예비후보가 갑작스럽게 뛰어들면서 두 후보 간 날선 신경전은 점점 고조되는 모양새다. 

전 예비후보는 "수십년간 정치를 하지 않은 험지에 출마했지만,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충분히 경선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대전은 그동안 지역 특색에 맞는 보수 인물을 내놓지 못했다. 기존 인물로는 민주당 심판을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양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본인이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지냈지만 컷오프 된 것과 관련 "서초갑에서 열심히 했지만 다른 후보가 전략 공천된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았고, 불평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전 예비후보는 대전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대전과 인연을 맺었지만 졸업 후 대전에서 활동한 이력은 전혀 없다. 다만 전 예비후보의 아내가 대전에 본가를 두고 있다. '대전에 고작 3년 있었는데, 갑자기 지역에 출마하냐'는 비판에 대해 그는 "수긍한다"면서도 "나라가 위기인 이 상황에서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적임자가 본선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본인의 '적임자론'을 거듭 강조했다. 

서구을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 대해서는 "훌륭한 역량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서도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을 수행한 분이 국정을 농단한 조국 수석을 감싸고 돈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핑크 혁명을 통해 민주당에 빼앗긴 서구을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전옥현 예비후보는 '전옥현의 안보정론 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해 현재 구독자 28만 7000명을 보유 중이다. 그의 지지 기반도 주로 이 유튜브를 통해 나온다. 그는 "대전에 온 지 얼마 안됐지만 저를 알아봐 주시는 주민들이 많다. 지지자분들 대다수가 유튜브를 통해 저를 알게 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30여 년 국정 경험을 강조한 그는 "이미 제 능력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검증 받았다"면서 "외교와 안보, 경제 부분에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 지역의 무너진 경제를 살려놓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20대 중반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유엔 공사, 국가정보원 해외담당 1차장, 청와대 NSC 정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2년 9월 ㈜홍콩 총영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나 2018년부터 자유한국당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미래통합당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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