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공항 수송 지원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수송 버스를 지원한다. 

9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 청년정책과는 1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30인승 대형버스를 중국 유학생이 다수 입국할 예정인 지역 대학에 임차하기로 했다. 유학생들은 인천공항에서 소속 대학까지 대전시 지원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시는 탑승자간 접촉을 피하고, 장거리 운행 안전을 위해 간격이 넓은 대형 버스를 지원키로 했다. 단, 반드시 대학 교직원 1명이 버스에 동승해야 한다. 버스 방역은 유학생 탑승 전후 모두 실시한다. 

앞서 대부분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개강을 16일로 연기하고, 개강 이후 약 2주까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실상 대학 정상 수업은 3월 마지막 주나 내달 초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개강 일주일전인 이번 주부터 정식 수업 시작이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 중국인 유학생들이 집중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같이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우송대는 지난 4일 기준 897명이 미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원대는 72명, 충남대는 141명이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입국을 거부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구체적인 입국자 현황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일단 우송대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들을 3차에 나눠 입국하도록 유도하고, 23일 개강 후 4주 온라인 수업 시기에 맞춰 다음달 말까지 버스 수송을 지원키로 했다. 목원대는 10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 7명이 대전시 지원버스에 탑승해 대학으로 들어올 계획이다. 충남대 중국인 유학생 30여명은 이달 중순까지 입국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110여 명은 아직 구체적인 입국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앞서 인천공항과 대학 간 수송버스 운영을 지원했던 광주시는 유학생들이 이동하는 동안 사회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휴게소 대신 졸음쉼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 대학 유학생들은 무정차로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며 "현재까지 목원대와 우송대, 우송정보대, 배재대, 충남대 등 대학교가 대전시 지원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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