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코로나19 감소세, 낙관 금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에 고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 전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어제 3월 8일 248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적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힘으로 확진자 수 꾸준히 줄어”
“산발적 소규모 집단 감염, 세계적 확산 조짐 긴장해야”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는 각자가 방역의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지금까지 성과는 전적으로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을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 대구, 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조짐에 대해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양상을 보면 집단 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 밀집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는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시설부터 전수조사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스크 5부제’ 관련 “양보와 배려로 협조 당부”
“방역당국 마스크 지침 참고하고 따라 달라”

문 대통령은 특히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1인당 1주 2매 분량이 부족한 분도 많을 것이다.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구입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지만, 아직 공급량이 부족한데다 방역 현장과 의료진, 취약계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 공급해 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많이 참고하고 따라 주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다.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가족이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 어린이거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노인일 경우 다른 가족이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 대신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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