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낙찰률 58.3% 전국 최고...평균응찰자 수(8.1명) 최상위
대전지역 최고가, 대덕구 연축동 소재 임야 ‘18억 5900만원’
2월 마지막 주 경매 사건의 34.8%가 법원 휴정 또는 입찰 기일 변경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경매 낙찰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경매 낙찰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경매시장에도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불어 닥치며, 경매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월 경매 전체건수는 총 1만 4560건으로 이 중 12.3%에 달하는 1785건이 변경 처리됐다.

1월 전체건수 1만 3748건 중 8.7%(1200건)가 변경된 것에 비해 3.5%p나 높았고, 지난해 월 평균 변경 비율 8.2% 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2월 변경건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린 2월 마지막 주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제공.
지지옥션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대전지역 경매시장은 뜨거웠다.

지역별 경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전지역은 72건의 주거시설 경매 물건 중 4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국 1위인 58.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96%)과 평균응찰자 수(8.1명) 또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전월 대비 9.4%p 크게 오른 35.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68.3%)도 전국 평균(61%)을 상회했다.

1월에 대형 물건이 거듭된 유찰 끝에 감정가의 15%에 낙찰되면서 크게 폭락했던 토지의 경우 2월에도 감정가만 33억 원이 넘는 대형 물건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55%, 18억 5900만원)에 낙찰되면서 폭락했던 수치를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지옥션은 “대형 물건에 의해 1, 2월 지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전국 평균 대비 높은 낙찰률을 보이며 경매 물건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덕구 연축동 소재 임야가 감정가의 55%인 18억 5900만원에 낙찰되면서 대전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동구 용운동 소재 근린상가로 14억 9000만원에 낙찰됐고, 동구 가양동 소재 근린주택이 8억 6684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서구 월평동 소재 아파트에 37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유성구 지족동 소재 아파트로 33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유성구 구암동 소재 아파트는 29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3위에 올랐다.

지지옥션 제공.
지지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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