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산시에 마스크 400개 전달, “어려울 때 받은 감사에 보답”

김재호 초사2통장을 비롯한 초사동 주민들이월 5일 아산시보건소를 찾아 오세현 시장에게 마스크 400개를 기증하고 있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산시 초사2통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마스크를 시에 기증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아산시는 5일 초사2통 주민들이 아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마스크 4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초사동은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한에서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 527명이 2주간 생활한 경찰 인재개발원이 있는 동네다. 아산 관내의 한적한 농촌 마을로 196세대, 456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결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시와 중앙정부가 배경을 설명하고 철저한 안전 관리를 약속한 뒤 주민들은 대승적으로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며 교민들의 무사 귀가를 기원했다.
 
특히 교민들이 머무는 동안 초사2통에는 마스크 등 개인 위생물품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농·특산물, 먹거리 등 우한 교민과 주민들을 응원하는 후원 물품들이 답지했다.
 
김재호 초사2통장은 “우한 교민을 수용했을 때 아산시와 전국에서 성원과 후원이 답지해 우리 주민에게 큰 희망과 위안을 줬다”며 “지금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후원받은 마스크 일부를 주민으로부터 자발적으로 기증받아 다시 기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전달식엔 김재호 통장과 이면구 노인회장, 이종복 노인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기증식에 앞서 보건소에서 제26차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한 오세현 시장은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다짐했다.
 
오 시장은 “초사동으로 향했던 귀중한 마음을 다시 이렇게 모아 주셔서 더욱 뜻깊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한 교민들이 머무실 때 초사동에서 매일 상황회의를 개최했는데 이제는 보건소에서 매일 회의를 하고 있다”며 “아산시 공직자들은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우한 교민 수용 당시 초사동에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데 이어, 지난달 23일 정부가 국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에는 보건소 4층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초사2통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마스크는 기초수급자, 저소득 독거노인 ‧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마스크가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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