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천안시의원, 당원 시청서 기자회견 “추가공모 절대 반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하면서 지역 당원들이 반발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하면서 지역 당원들이 반발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하면서 지역 당원들이 반발에 나섰다. 

통합당 공관위는 4일 충남 천안을 선거구를 비롯해 안양동안구갑, 원주갑, 부산중구·영도구, 부산서구·동구 5곳에 대해 ‘21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후보자 추천신청 추가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천안지역에선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당이 천안갑 공천에서 낙천한 이정만 예비후보에게 천안을 출마를 권유했다는 풍문도 확산되고 있다. 

통합당 소속 한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두 후보 모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추가모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만약 중앙당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면 이는 지역정서를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정만 예비후보는 천안을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그의 참모진들이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고 있어 공모 마감시간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천안시의원과 천안을 당원들이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래통합당 천안시의원과 천안을 당원들이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지역 시의원과 당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공모 절대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준용 시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충남 정치1번지 천안에서 당내 분열이 일어난다면 이는 충남권역 전체에 파급을 주게 될 것”이라며 “과거 답습했던 공천시도를 강행할 경우 모두 탈당해 중앙당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진영·박찬주 예비후보 “공정 경선만 보장하라”

신진영·박찬주 천안을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추가공모를 받더라도 떳떳하게 경선을 치르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하지만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다면 당원들과 함께 중대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박 예비후보도 “누가 오더라도 좋다. 하지만 공정한 경선은 치러져야 한다”며 “이 같은 주장을 중앙당에 전달할 예정이며, 곧 성명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관위가 지난 1일 천안갑 선거구에 인재영입 6호인 신범철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면서 경선도 치르지 못한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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