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지붕 파편 300m 날아가..인근 민가 피해
근로자 2명 큰 부상..천안지역 병원으로 후송
맹정호 서산시장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근로자와 주민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1분께 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사고로 관계자 8명과 주민 2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방재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 5명(롯데 2명, LG 3명) 중 2명은 두개골 골절, 열상, 안면함몰 등 부상정도가 심각해 천안지역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재센터는 롯데케미컬과 LG화학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폭발사고가 NCC동 납사분해공정 압축라인 이상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폭발사고로 인근 편의점과 민가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도 입었다.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근로자와 주민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근로자와 주민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손정호 충남도 소방본부장은 도청 프레스센터서 브리핑을 열어 “폭발사고로 공장 공기압축설비 지붕 파편이 300m를 날아갈 정도로 폭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유역환경청, 서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유관기관과 피해 및 환경오염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서 브리핑을 열어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민에게 상세한 설명을 해 달라”며 “피해 주민에게 보상이 이뤄져야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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