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절치부심’, ‘와신상담’. 천안에서 6번째 선출직에 도전하는 한태선(55)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수식어다. 천안고 출신인 한 예비후보는 서울대를 나와 굴지의 대기업을 비롯해 국회와 청와대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고배의 쓴맛만 보고 있다.   

그의 첫 제도권 정치 도전은 2010년 지방선거였다. 당시 천안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패했다. 2년 후 18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경선에서 좌절했다. 2014년 천안시장 경선에도 나섰지만 컷오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2년 뒤 19대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경선을 통과했지만, 본선에서 낙선했다. 201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마디로, 그의 ‘정치적 스펙’은 ‘사회적 스펙’을 따라가지 못했다. 

“현실정치에 뛰어들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죠. 그러면서 ‘인생이라는 게 결코 나 혼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패 경험을 쌓으면서 내 주위 사람과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한 예비후보는 경제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한화경제연구원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민주당 경제정책 전문위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내거는 슬로건도 ‘경제’였다. 이번 천안시장 보궐선거 슬로건 역시 ‘1등 천안 경제시장’이다. 

“경제시장에 맞게 경력을 잘 관리해온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대기업, 국회, 청와대에서 경제 분야 경력을 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누구보다 ‘경제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천안시를 어느 기초단체 보다도 뛰어난 경제중심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5전 6기에 나서는 한 예비후보가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해 '경제중심도시 천안'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한태선 예비후보 인터뷰 전문]

Q. 이번 선거에서 왜 한태선을 뽑아야 하나.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 나라도 그렇고 특히 천안이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그 성장속도가 주춤하고 있다. 지금은 행정, 정치보다도 경제를 잘 알고 천안 경제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 한태선은 어떻게 보면 경제시장에 맞게 경력을 잘 관리해온 사람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대기업, 국회, 청와대에서 경제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우리나라에서 누구보다도 경제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천안시를 맡겨 주시면 어느 기초단체 보다도 경제중심도시로 만들 자신 있다.”

Q. 제도권에서 한 동안 떨어져 있었다. 자신하는 인맥과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은 유효한가.

“경제 정책 감은 현직에 있을 때 못지않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끊임없이 경제정책과 공약을 개발하고 수립했다. 현직에 있을 때 몰랐던 지역경제 현실을 더 잘 알게 됐다. 이론에 더해 현실에서 느낀 것을 결합해 더 현실감 있는 경제정책을 만들 수 있다. 인맥은 현직에 있을 때도 유지되겠지만, (제도권 밖에서도)정책을 개발하면서 토론하고 만나왔다. 현직에 있을 때는 제가 어렸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었지만, 지금은 저도 나이가 들고, 제 인맥에 있는 분들은 장관, 기관장 급이 많다. 시장 직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Q. 선거 슬로건 중 ‘젊은 일꾼’은 본선 경쟁자를 겨냥한 것인가.

“제 슬로건은 ‘1등 천안 경제시장 젊은 일꾼 한태선’이다. 경제를 가장 중심으로 했고, 경제를 비롯해서 모든 분야에서 전국 1등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젊은 제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상대후보 본선에서 만날 후보를 겨냥 안 했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천안시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천안에 꼭 필요한 게 경제시장이다.” 

Q.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천안은 인구가 70만 가까이 된다. 더 큰 도약을 위해선 시장 역할이 천안시 내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천안시를 벗어나 중앙정부와 협조관계를 어떻게 맺느냐, 그리고 수도권 대기업, 연구소 전문가 등과 네크워크를 맺어 천안시로 이끌어 올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천안시를 새롭게 기획하고, 더 많은 자원을 끌어들여야 천안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Q. 천안시장 선거가 ‘양승조 vs 박완주’ 대리전 양상이라는 시각이 있다.

“선거는 후보자간 경쟁도 있지만 후보자를 둘러싼 네트워크 간 경쟁도 이뤄진다. 민주당 내에서도 다양한 세력이 경쟁과 견제, 협조를 한다. 그 자체가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특정세력 간 대결이라 부정적으로 볼 것만이 아니다. 경쟁을 통해 더욱 시너지가 생긴다. 부족한 부분을 챙겨주기도 하고, 그래야 민주정치가 살아있는 것이고, 살아있는 정당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민주당을 건강하게 만들고 천안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Q. 낙천‧낙선을 통해 얻은 경험과 깨달음이 있다면. 

“천안에 내려와 10년 동안 민주당 내, 본선에서도 실패했다. 천안에 내려오기 전까지 한태선은 정말 잘나갔다. 초중고 다닐 때 항상 1등 했고, 명문대인 서울대에 가고, 대기업 취직하고, 국회, 청와대까지 갔다. 국회에서 1급까지 승진했다. 막힘없었다. 현실정치에 뛰어들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결코 나 혼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실패 경험을 쌓으면서 내 주위사람과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실패과정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장애인 휠체어수리를 몇 년에 걸쳐서 꾸준히 하고 있다. 또 느낀 것은 정말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천안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 때문에 나라가 정말 어렵고 뒤숭숭하다. 이럴 때 선거 이야기를 해서 송구스럽다. 이번 천안시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동안 경제전문가, 정책전문가로 쌓아왔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또 10년간 천안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시민과 함께 해왔다. 이제는 저 한태선 무엇인가를 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제는 정말 천안시장을 할 준비가 됐고,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신다. 한태선을 지켜봐 달라. 반드시 경선본선에서 승리해 제 고향 천안을 전국 1등 천안 경제중심도시로 꼭 만들겠다. 시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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