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봉명동 소재 성세병원 간호사, 2일 4차 추가 검사에서 '음성', 해제 조치
월평·갈마·중앙로·대동역 직원 54명 중 50명 음성, 4명 결과 대기
신천지 대전교회 유증상자 264명 중 91명 음성, 126명 결과 대기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왼쪽)과 정해교 자치분권국장이 2일 오후 3시 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유성구 봉명동 소재 성세병원 간호사가 2일 격리해제됐다. 대전 첫 사례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성세병원에서 야간 간호사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달 25일 밤 충남대병원에 이송됐으나 증상이 없고,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퇴원한 뒤 자가격리됐다. 

A 씨는 1차에서 부분 양성, 이후 실시된 4차례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격리 해제됐다. 앞서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질병관리본부의 강화된 지침에 따라 대전시가 확진자로 분류하고 관리해왔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됐던 성세병원 의료진과 환자, 직원 등 52명은 모두 음성 판정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20대 남성 B 씨는 서구에 살고 있으며, 유성구 궁동 리소헤어 충남대점에서 근무하는 미용사다. 지난달 28일 새벽 서구 둔산동 한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고, 이 시각 헬스장에 있던 트레이너와 회원 등 5명이 격리됐다. 미용실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됐다. 

시는 B 씨가 근무하던 미용실 위층을 신천지 복음방으로 추정하고, 이날 건물 전체를 폐쇄해 소독했다. 

지하철 역무원과 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됐던 대전도시철도 직원 54명 가운데 50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성세병원 간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 13명 가운데 12명은 충남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평소 폐렴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70대 남성 1명(충남 공주시 거주)은 을지대병원에 격리돼 입원 중이며, 경중증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모두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0일 폐쇄된 서구 용문동 신천지 대전교회 모습. 정문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시는 신천지 대전교회 신도 1만 233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경찰 협조를 통해 연락이 안 됐던 61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군에 입대한 6명은 국방부가 관리하도록 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유증상자 264명 가운데 91명이 음성 판정, 12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47명은 이날 중 검체를 채취할 계획이다. 

지역 신천지 교육생 2369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 중이다. 이 중 30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고, 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5명은 결과를 대기 중이며, 24명은 이날 중 검체를 채취한다. 

시는 이날부터 추가로 확인된 14개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지역 신천지 시설은 모두 45개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천지관련 의심시설이 있는 경우 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 시설 관리현황 등을 공개하고,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시설을 폐쇄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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