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휴업일 내내 정상 출근 강요도
1일 전교조 대전지부 "교육청 즉각 행정지도 나서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전지역 유·초·중·고·특수 및 각종 학교의 개학이 오는 9일로 연기된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교직원들의 정상 출근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1일 지난달 28일 초중고 분회장을 대상으로 긴급 온라인 설문 실시 결과, 응답한 104곳 가운데 50%에 달하는 52곳이 2일 교직원 정상 출근 및 교직원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고 또 일부 학교는 코로나 19로 인한 휴업일 내내 정상 출근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대전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내한 “휴업일 동안 교원은 수업(생활지도, 상담 포함)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학교장의 승인을 얻어 근무지 외 연수(교육공무원법 41조 연수), 연가, 자녀돌봄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대다수가 참여하는 회의를 금지한다"는 것과는 어긋나는 모습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미  교육청 지침에 따라 학생 및 교직원 비상연락망을 구축하했고 학교 홈페이지 및 문자메시지, 단톡방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코로나19 안전수칙과 학사운영 진행 상황을 안내했다. 단위학교별 코로나19 대책반도 가동하고 있다"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교직원 전체가 모여 회의를 하거나, 휴업일 동안 정상 출근을 명할 이유가 무엇인가. 일부 학교장들의 안전불감증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교직원 1명만 감염되어도 학교 전체가 폐쇄될 수 있는 초고위험 공간이다. 따라서 교사, 행정직, 교육공무직 모두 최소한의 인력만 나와 근무하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며 "대전시교육청은 즉각 행정지도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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