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직원 양성 판정...건물 패쇄하고 소독 펼쳐
정부세종청사와 별도건물...

28일 세종시 인사혁신처가 입주해 있는 세종포스트빌딩.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가 입주해 있는 세종포스트빌딩. 인사혁신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종시 중앙부처도 뚫렸다.

28일 인사혁신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첫 확진자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정부세종청사 청사동이 아닌 별도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세종시에 근무하는 직원 A 씨는 전날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조퇴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보건당국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의 동선은 26일 오전 8시 30분 인사혁신처 7층(어진동), 오전 11시 30분~13시 홈플러스 내 멘뮤사(어진동), 오후 1시~3시 인사혁신처 7층, 오후 3시 자가용으로 귀가했다.
 
A 씨의 부인은 지난 26일 검체 검사를 받았을 당시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이튿날 오후 확진이라는 정정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부인의 확진 소식을 접한 직후 조퇴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 이전에는 기침이나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혁신처(6~12층) 공간 중 7층 전체가 폐쇄됐고 같은 사무실 직원과 미화원들 모두 휴무에 들어가 상태를 체크 중이다.

세종시보건소는 현재 세종포스트빌딩 전체와 인근 홈플러스 등에 대한 선제적 방역을 했다. 

인사혁신처가 정부세종청사와 떨어진 위치에 있는 만큼 당장 2만여 공직자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1청사(어진동)와 2청사(나성동)까지 확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건물 내 동선도 인사혁신처(6~12층)와 상업시설 등 다른 공간(1~5층)이 보안상 분리돼 있는 만큼 접촉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A 씨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며 밀접 접촉자 등 영향권 내 인물 관리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인사혁신처에는 모두 3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A 씨가 근무하는 7층에서 함께 일하는 50명은 이미 전날부터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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