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추가확진 3명 누적 '13'명... 확산세 지속 '우려'
성세병원 간호사, 공주 70대 노인은 '음성'...불행 중 다행

대전에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지만, 확진판정을 받았던 성세병원 간호사와 공주의료원에서 대전으로 이송된 70대 노인이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것, 또 이들과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다행스런 대목이다. 가장 위험한 병원 내 감염이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 

28일 발생한 11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원신흥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대동역·중앙로역을 맡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역장(전 월평역장)이다. 

지난 20일 월평역 역무실에서 6·10번째 확진자 등을 포함한 역무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고, 21일 6번째 확진자와 개인 면담을 했다. 

현재 대동역과 중앙로역, 월평역, 갈마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역장 등 54명은 자가격리 상태다. 54명 가운데 2명은 대구에 출장을 갔다 온 적이 있고, 1명은 대구에 병문안을 다녀 왔다. 

도시철도공사는 해당 지하철 역에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 시는 대동역과 중앙로역을 이날 오후 1~3시 폐쇄해 소독 했다. 

12번째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세종시 소재 대기업 보험회사 센터장이다. 

26일까지 출근했으며, 발열 증세를 느끼고 26일 저녁 7시 10분 집 근처(송촌동) 약국에서 감기약을 처방 받았다. 밀접접촉자와 동선 등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21~22일 친구 A씨와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A씨는 충남 천안 줌바댄스 교습소 수강생이었고, 27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3번째 확진자는 서구에 본가를 둔 20대 여성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 대학원생이다. 최근 서울에서 지인과 만났고, 이 지인의 부모가 대구에 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26일 서울에서 대전 서구 부모님 댁으로 이동해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의 증세는 양호한 상태다. 

최근 야간 당직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됐던 유성구 봉명동 소재 성세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등 51명은 모두 음성 판정됐다. 이 병원에서 청소했던 1명도 추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증상이 없어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퇴원했던 성세병원 간호사(4번째 확진자)는 1차에서 부분 양성, 2차 음성 판정에 이어 3~4차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을지대병원에 격리 중인 충남 공주시 거주 70대 남성도 1차 검사에서 부분 양성이 나왔으나 최종 음성 판정됐다. 

한편 시는 미성년자를 제외한 신천지 대전교회 신도 1만 2335명 가운데 의심 증상이 있는 167명에게 자가격리 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나머지 신도는 관할 자치구가 2주 동안 하루 2차례 전화로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무응답자 807명에 대해서는 신천지 측과 함께 추가 조사하고, 계속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교사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다중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신도는 514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신천지 교육생 2369명 명단도 확보해 이날까지 증상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대전에는 전날 산림기술연구원 30대 남성 2명과 월평역 역무원 30대 남성, 충남 공주시 거주 70대 남성 총 4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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