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미래통합당 천안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환구시보의 사설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사실 할 말은 많지만’으로 문장을 시작해 “국제관계의 핵심은 자국의 이익을 어떠한 방식으로 지켜내는가에 있다”며 정부의 초기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어, “우리 정부가 주권을 일부 양보했고, 그 결과 참담한 외교적 현실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신 예비후보는 “그간 대한의사협회는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을 정부에 권고해왔다. 또한, 대한감염학회는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제한이 필요하며, 우리 국민이 위험지역(점진적으로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였다)을 방문하는 것부터 자제하도록 정부에 권고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중국과의 우호적인 자세를 지금껏 유지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며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에서 한국발 승객의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과도한 통제’라며 중국에 항의했다”며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7일, (강 장관의 항의에 대해) ‘외교보다 중요한 방역 문제’, ‘중국 인민의 안전이 우선이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국립외교원 교수와 외교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한 신범철 예비후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국제관계의 핵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신범철 예비후보 페이스북 전문

최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7일, “외교보다 중요한 방역문제”, “중국 인민의 안전이 우선이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사실 할 말은 많지만, 중국의 말이 사실 틀린 말이 아니라서 안타깝습니다.

초기 대응을 부실하게 한 정부의 저자세 외교가 문제입니다.

국경을 봉쇄한 북한을 중국이 비난했습니까?

국제관계의 핵심은 자국의 이익을 어떠한 방식으로 지켜내는가에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초기에 중국 눈치를 보면서 주권적 영역에 속한 권리를 일부 양보했고, 그 결과 참담한 외교적 현실을 맞이한 것입니다.

중국 역시 우리 정부의 호의를 기억하고 있다면, 관영언론을 통해 반박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아량으로 한국 국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해주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