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에 후보자 검증 신청...박 의원 출마 적극 권유

박범계 국회의원(왼쪽) 보좌관인 박수빈(오른쪽)씨가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박범계 국회의원(왼쪽) 보좌관인 박수빈(오른쪽)씨가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예상됐던대로 오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전시의원(서구 6선거구) 보궐선거에 박범계 국회의원(서구을, 더불어민주당)실 박수빈(37) 보좌관이 출마한다.

민주당 서구을지역위원회 사무국장도 겸직하고 있는 박 보좌관은 대전시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후보자 자격 검증을 신청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규에 따라 자격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박 보좌관의 출마는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던 것.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범계 국회의원이 영입한 김소연 변호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고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내부에서 당에 오랫동안 헌신한 사람이 시의원 후보로 공천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박 보좌관이 1순위로 거론됐다. 그만큼 박 보좌관은 민주당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왔다.

특히 박범계 의원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박범계 의원이 변호사로 활동할 지난 2006년 변호사 사무실 과장으로 근무한 박 보좌관은 수행팀장과 상황실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서구을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지역을 관리했다.

또 박범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2년에는 6급 비서를 시작으로 비서관, 그리고 현재 보좌관까지 줄곧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내에서 적극적인 권유와 추천을 받고 한달여 동안 출마여부를 고민한 박 보좌관은 출마를 결심하고 후보자 검증을 신청하게 됐다. 박 보좌관의 출마 결심 소식을 들은 박범계 의원은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니 열심히 해보라"며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전시당 후보자검증위원회의 자격 검증이 예정돼 있지만 홀로 출마한 상황에서 박범계 의원의 후광까지 받고 있는 터라 박 보좌관의 공천은 사실상 확정됐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박 보좌관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변의 권유와 제의로 한달전부터 고민한 끝에 가족들과 상의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박범계 의원과 15년 동안 함께했고 지역 살림살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 보좌관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 이미 지난달부터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미래통합당 박종화 예비후보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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