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긴급 브리핑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천안 40대 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브리핑 이후 천안 50대 여성이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충남에서만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충남지사로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예방 및 확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어 “현재 지역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 차원의 후속조치 계획을 소상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첫 코로나 확진자는 불당동에 거주하는 A(47·여)씨로 지난 24일 발열증상에 따라 천안충무병원 외부 선별진료소에서 감염 검사를 실시, 이날 오전 10시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16명(가족 4명과 회사 직원 12명)으로 이들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도가 발표한 이동 동선을 보면 A씨는 지난 23일 10시 쌍용동 주공7단지 어머니 집에 머물다 오후 1시 자택 불당동 대동다숲 아파트로 이동해 식사를 했다. 이후 오후 3시 불당동 찰스리 미용실을 다녀온 뒤 오후 4시부 청당동 정원부동산을 들렸다.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상도종합건설(직장)을 방문,  오전 11시 천안시 쌍용동 본정형외과를 내원했다. 삼성라온내과(쌍용3동), 라온내과 1층 약국, 얌샘김밥(쌍용3동)을 잇따라 들리고 오후 1시 주공7단지 어머니 집에서 식사했다. 이후 자차를 이용해 라온내과 1층 약국을 재차 방문했다.

양 지사는 “향후 확진환자 발생시 1단계 발생동향, 2단계 역학조사 중 이동동선 공개, 3단계 최종 이동동선 및 접촉자 현황을 공개하겠다”며 “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통해 14일간 모니터링을 실시, 격리 중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구급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료와 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32개 선별진료소 ‘확대’

신천지 등 종교인 전수조사 실시 예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 지사는 계속해서 현재 32개소(보건소 16, 의료기관16)인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고, 신천지 등 종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현재 도 신천지 관련 단체는 4개 교회, 37개 부속기관에 신도 수 46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신천지 신도 중 대구 교회 예배 참석자 4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와 함께 도내 신천지예수교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코로나19 감염증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종교시설과 집단행사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 관련 대책도 발표했다. 양 지사는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20개 대학 3307명으로 이중 국내 체류하는 인원은 703명, 추후 1104명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입국예정자에 대해선 공항에서부터 임시보호시설까지 자체 차량 등 운송수단을 이용해 전원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 지사는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임시휴관, 공공사업 조정,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 공공기관 출입통제 강화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잘못된 정보나 가짜 뉴스에 슬기롭게 대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우리 스스로 역량을 믿고 중앙정부와 함께 손발을 맞추며 충남도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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