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24일 긴급 이사회 열고 K리그 개막 연기
축구협회, K3 K4 출범 및 리그 경기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던 대전하나시티즌도 홈 개막전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은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 모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던 대전하나시티즌도 홈 개막전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은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우리나라 각 분야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가운데 프로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프로축구 개막과 K3 리그 등 출범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 오후 2시 연맹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점, 각 지자체들이 다수가 밀집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점,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군부대의 외출과 외박이 통제되는 등 전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연맹 측은 밝혔다.

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K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R리그와 K리그 산하 유스클럽이 출전하는 K리그 주니어의 개막 역시 잠정적으로 연기됐으며, 변경된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코로라19의 확산세 여부에 따라 대회 일정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각 구단들의 홈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프로축구만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K3·K4리그 출범식과 K3·K4리그의 3월 경기, FA컵 3월 경기를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과의 2020시즌 K리그2 홈 개막전을 예정했던 대전하나시티즌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경기가 연기됐음을 공식화했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개막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해 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인 만큼 다음 경기가 열리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구만 타격을 입은게 아니다. 여자 프로농구는 지난 21일부터 무관중 경기에 돌입한 데 이어 프로배구도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프로축구연맹도 연기와 무관중 경기를 놓고 논의를 벌인 결과 최종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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