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민주당 대전시당서 출마기자회견
"검찰, 하명수사 프레임으로 내 출마 막으려 해"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대전 중구 총선 예비후보가 24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현역 경찰신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경찰인재개발원장직 직위해제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 동안 직책을 맡고 있어서 선거운동을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주어진 시간에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황 예비후보의 설명. 

황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2시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35년 경찰 인생을 접고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명확하다"면서 "검찰과 경찰을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게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황 예비후보(전 대전지방경찰청장)는 지난달 의원면직을 신청한 뒤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앞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황 후보를 기소한 바 있다. 

황 예비후보는 "검찰은 저에게 하명수사 프레임을 통해 죄를 뒤집어 씌웠다"면서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해서 사실상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제 선거 출마를 막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리민복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검찰과 경찰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어느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군림하며 권한을 남용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구에 대해서는 "매우 특색있는 도시"라며 "생활공간이 문화공간으로 확장되고 일터가 행복마당으로 이어지는 중구,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고 밤길 걷기가 무섭지 않은 중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날로 퇴행을 거듭하는 중구, 인구가 줄고 장사가 안 되는 중구 부흥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우한 지역 교민들에게 임시 생활시설을 제공하며 남다른 긴장을 체험했던 저로서도 큰 우려의 마음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 황 예비후보는 "네거티브나 주민들이 혐오하는 낡은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뒤늦게 선거 운동에 뛰어들어 조급할 순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은 하지 않고, SNS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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