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회견,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 발표
감염병관리대책반→재난안전대책본부 '격상'

충청남도교육청이 기존 감염병관리대책반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정부의 개학 연기 방침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4일 도교육청 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관리대책반을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했으며,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모든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신학기 개학을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1주일 연기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줄어든 수업일수는 여름·겨울 방학을 조정해 확보하겠다”며 “학교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유치원 18일, 초·중 19일)내에서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개학 전 모든 학교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완료하고, 긴급예산 22억7000만 원을 투입해 1차로 보건용(KF94) 마스크 10만개를 일괄 구매해 일선 학교에 이번 주 중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 대책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온종일 돌봄을 제공하겠다”며 “돌봄 신청자들에게는 급식을 제공하고, 추가 돌봄 수요를 예상해 오늘부터 돌봄 희망자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학교별로 개설해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수요를 충족토록 하고, 방학 기간 중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중식 지원을 유업 기간에도 중단 없이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월부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학생 수 50명 이상인 학교 중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초중학교에 보건인력 88명을 한시적으로 배치해 학교 방역과 보건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4일 도교육청 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개학연기 방침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4일 도교육청 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개학연기 방침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학원 휴업 동참 권고..교육청 모든 행사 일시 중단

김 교육감은 또 “정부가 정한 학교 휴업 기간 중에는 학원도 휴업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 드린다”며 “아울러 방역물품 비치, 예방 수칙 게시, 예방교육 및 시설 내 소독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휴업이 끝날 때까지 임용장 수여식, 훈포장 전수식, 교직원 연수 등 교육청 행사와 교육을 모두 중단키로 했다”며 “휴업이 끝나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와 교육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이번에 발표한 코로나19 대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집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학생 안전과 건강을 위한 충남교육청 활동에 학생과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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