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대 60대 여성 2명, 세종 30대 남성 ‘확진’ 
역학관계 조사, 확진자 동선공개, 방역실시 등 대응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코로나19' 241번 확진자가 방문한 중앙로 지하상가 일대에서 방역소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전시가 공개한 대전 첫 코로나19 확진자(241번 확진) 이동 경로.

대전에서 하루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하고, 이웃 세종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2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를 다녀 온 23세 여성이 어젯밤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전시 보건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대구를 다녀온 뒤 3박 4일 동안 대전 동구 우송대 인근 원룸에서 친구 등 3명과 함께 지냈다. 18일 첫 증상이 나타났고 20일 저녁 동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1일 정밀검사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21일 최종 확진 전까지 자양동 소재 문구점아울렛과 동구 소재 대전지방우편취급소 우체국을 방문했으며 우송대 인근과 중구 은행동 지하상가 등 총 17개 이상의 상점과 노래방,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유성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B씨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60대 여성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지만 태국 여행을 다년 온 대구의 지인과 만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B씨와 접촉자 등 역학관계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23일 오전 행정부시장 등이 직접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전국에서 241번째, B씨는 372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세종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금남면에 거주하는 32세 남성으로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아파트에서 동료 4명과 함께 거주해 왔으며 지난 19일부터 확진 전까지 세종시 새뜸마을과 아산 모종캐슬 등 아파트에서 하자보수를 위해 일했으며 인근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고운동에 있는 신천지교회 등을 교회 측과 협의해 폐쇄 조치할 예정”이라며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후속 대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확진자 A씨가 다녀간 중앙로 지하상가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탑승했던 시내버스 등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다중 이용시설인 도서관 등에 대한 임시휴관 조치를 취했고, 지역 1288개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29일까지 임시 휴원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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