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현실적으로 어렵다’ 반응에 김종남 발끈
김종남 “물리적 한계 핑계로 토론 회피말라” 압박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왼쪽)과 4선 현역 이상민 의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자료사진. 

양자 경선이 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지역구 경선이 후보간 설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전자인 김종남 예비후보가 4선 현역 이상민 의원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이 의원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포문은 김종남 예비후보가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짧은 경선 기간과 제한된 운동 방식 때문에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며 이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튿날인 20일 이상민 의원은 출마회견 뒤 ‘김종남 후보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해 달라’는 <디트뉴스> 질문에 “중앙당 선관위와 협의도 해야 하고 둘만 만날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잘 모르겠다”며 “실무진이 당의 규범과 절차에 따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즉답은 피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였다. 

김종남 예비후보는 21일 또 다시 이 의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중앙당 선관위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공개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며 “당장 실무자를 지정하면 24일 경선 시작 전에 토론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중앙당을 핑계 삼거나 물리적 한계를 이유로 삼아 토론회를 회피하지 말라”며 “유튜브 생중계는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치 않다. 사회자와 토론 룰만 확정하면 된다. 빠른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대전 유성을 지역구를 1차 경선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가 반영된 경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객관적으로 4선 현역 이상민 의원의 인지도가 월등히 높지만, 정치신인 가산점 등을 받는 김종남 예비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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