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계룡시 등 충남·북에서 확진...마스크 품귀 등 불안확산

대전시 보건 관계자가 21일 오전 시청사 1층
대전시 보건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1일 오전 시청사 1층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방문자의 발열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던 대전 30∼40대 여성 2명이 정밀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던 보건당국이 일단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2차 검사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웃 충남과 충북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 특히 시내버스 등이 공유되는 인접 계룡시에서 확진자가 나온 점이 지역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21일 군과 계룡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중인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A 중위가 고열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을 받았고 21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 중위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파견돼 다른 출제위원 8명과 함께 생활했으며, 17일부터 19일까지 계룡대 주변 식당 6곳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식당은 모두 폐쇄됐다. 

A 중위가 대구에서 계룡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세밀한 역학관계 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계룡·논산 지역언론 취재에 따르면, A중위는 대구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대전역에 도착 후 계룡대까지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의심환자 2명이 발생한 21일 시청 등 공공기관 출입구에 열화상감지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확산방지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계룡대 A중위 이동경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마친 뒤 통보가 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대전 서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는 손세정제를 사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고, 마트 직원은 놓자마자 팔리는 손세정제를 재배치하느라 분주했다. 이 매장에서는 한 박스 당 25개 들어있는 마스크 120박스를 준비했지만 개점 5분여 만에 모두 매진되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전지역 한 대형마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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