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0.61%↑, 2007년 말 이후 주간 상승폭 최대
서울 강남3구 일제히 하락, 재건축은 3주 연속 약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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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20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대출, 청약 규제 강화가 핵심으로 단기 과열된 수원과 안양, 의왕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특히 수원은 최근 경기권의 시세상승을 리딩하면서 수요자 주목도가 높은 지역이다.

금주에도 대책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으면서 0.61%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말(12.28 1.9%)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투기수요 차단 정책과 자금출처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조사에 따라 상승폭은 일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동산114 제공.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04%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재건축은 3주 연속 떨어지며 -0.04%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3% 올랐고, 경기·인천은 수원이 가격상승을 견인하며 0.15%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신종코로나(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상대적으로 문의가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정부 규제로 수요층 움직임이 잠잠해진 가운데 △동대문(0.18%) △강북(0.17%) △관악(0.15%) △구로(0.14%) △노원(0.13%) △성북(0.13%)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07%) △평촌(0.04%) △분당(0.03%) △산본(0.03%) △동탄(0.0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용성’의 대표주자인 수원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경기도 일대의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0.61%) △의왕(0.30%) △용인(0.28%) △하남(0.20%) △광명(0.16%) △성남(0.15%) △안양(0.15%)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 제공.

서울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북(0.14%) △강북(0.13%) △강남(0.11%) △성동(0.11%) △금천(0.09%) △노원(0.08%) △마포(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3%) △일산(0.02%) △동탄(0.02%) △광교(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매매가격이 튀어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용인(0.11%) △수원(0.10%) △화성(0.08%) △하남(0.07%) △광명(0.04%) △성남(0.04%) 순으로 올랐다.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강남3구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재건축에서 일반아파트로 하락세가 일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편 2·20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새롭게 지정된 수원, 의왕, 안양 일대는 정부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은 주로 청약과 관련된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값이 단기 하락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도 여전하다. 수도권에서는 안산과 부천, 인천(연수, 서구)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동안 덜 오른 탓에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서부권 교통호재 등의 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전세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직주근접,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봄 이사철이 코 앞에 다가온 만큼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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