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총선 출마로 인해 보궐선거
비판 여론 속 내주 께 후보자검증 통해 윤곽 드러낼 듯

제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주목된다.
제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주목된다.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전지역 시의원 및 구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주자들의 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서구 을 지역 재보선에 후보자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과 함께 대전시의원 1명(서구6선거구) 및 서구의원 2명(나, 바 선거구), 유성구의원 1명(다 선거구)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가 진행된다.

대전시의원 선거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발생한 보궐선거이며, 서구의원 선거는 조성호 전 의원의 총선 출마 및 방차석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 판결에 따른 보궐 및 재선거다. 유성구의원 자리는 지난해 11월 윤광준 전 의원의 별세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각 정당은 선거구별로 후보자 공모 절차에 착수하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보선 지역 중 유독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곳이 있다. 바로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여부다. 사실 김 전 시의원은 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인 박범계 국회의원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전문직인 변호사인데다 30대의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이 부각됐고 첫 출마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과 가까운 전현직 정치인들의 불법 선거자금 요구 사건을 폭로했고, 그 과정에서 박 의원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이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시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러면서 과연 민주당이 시의원 후보를 낼 것인지 여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 

이같은 여론을 인지한 듯 민주당도 시의원 후보 결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비단 시의원 후보 뿐 아니라 같은 지역 서구의원(바선거구) 재선거 후보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함께 치러지는 서구의원(나선거구) 보궐선거와 유성구의원 보궐선거에는 이미 후보자가 민주당 대전시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마지막 후보자 검증신청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되기위해서는 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는 반드시 검증에서 통과해야 한다.

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여러 인사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지만 대부분 말을 아끼면서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미 박종화 예비후보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 상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서구의원 바선거구 후보는 총선에 집중하는 영향도 있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럽기 때문에 아직까지 후보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박범계 의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워도 후보자는 공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원인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신중한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보자 검증신청 기간 즈음에는 누굴 공천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