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
“흑색선전 구태정치, 소신과 뚝심으로 이길 것”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지난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인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네이버TV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21대 총선, 대전 중구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운하 예비후보는 “내가 선거에 못나오느니, 당선된다 해도 직무수행이 어렵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퍼뜨리는 흑색선전과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쟁자 등 내부에서 조차 제기되는 ‘후보 신분에 대한 비판’이 “사실과 다른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황운하 예비후보는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가진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역 경찰고위직 신분이면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초유의 상황에 대해 “내 의지로 경찰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자꾸 마타도어성 주장이 나온다”고 자신을 향한 정치공세 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미 선관위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뒤) 출마와 선거운동, 당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며 “불리한 상황은 내가 감당할 몫이고, 이런 상황을 딛고 당선되면 신분이 자동 정리될 것이란 것은 상식이다. 의문을 가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신분과 경찰 공무원 신분을 겸직할 수 없으니 하나의 신분이 소멸되어야 하는데,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아 준 선출직 공무원 신분이 우선할지, 이미 사표를 내서 그만두겠다고 한 신분이 우선일지는 상식에 입각해서 판단해 보면 답이 나오는 일”이라고도 했다. 

때문에 황운하 예비후보는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신분적 제약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선거법상 문제가 없지만, 경찰인재개발원장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선거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것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 눈에 어색하게 비칠까봐 매우 절제하고 있다”며 “사표를 수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규정상 이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직책수행을 중단시키는 ‘직위해제’라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주간 중국 우한교민들의 임시거처로 경찰인재개발원이 활용되면서 관리책임자인 황 예비후보에 대한 인사 조치를 취하는 것이 경찰조직에 부담이었겠지만, 우한교민들이 퇴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황 예비후보의 인식이다.      

그는 당내 후보공천과 관련해서는 줄곧 “공정한 경선을 치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황 예비후보는 “나는 아무런 조직도 없고, 내 힘으로 확보한 권리당원 역시 단 한 명도 없다”며 “다만 내가 살아 온 과정에 대해 국민과 유권자들이 많이 알고 있기에 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인지도에 관해서는 경쟁후보를 압도할 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전국 어디를 가든, 물론 나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지지와 응원을 해 주신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인지도가 커졌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한 가운데서 보수언론의 총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하소연도 이어갔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3개월 동안 검찰발 뉴스로 인지도만큼이나 부정적 인식도 많이 늘었을 것”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은데, 그것을 해명한다고 해서 곧바로 부정적 이미지가 해소될 리 없고 수개월째 이어지는 반복적인 보도에 일일이 해명할 방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황 예비후보는 경찰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경찰 수사권 독립과 검찰개혁을 주장해 왔고,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으로 검찰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자신의 이미지가 ‘검찰개혁 주의자’로 고착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전문분야가 경찰개혁이나 검찰개혁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정치를 하겠다는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라며 “주된 목표는 정치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인지,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정치를 지금보다 품격 있고 존중받는 정치로 바꿀 것인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지역발전을 국가 발전으로 귀결시킬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지역의 미래비전과 관련해서는 “원도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를 모두 중구에서 다녔기에 지역 사정에 밝고, 동창들이 많아서 항상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거창한 무엇을 유치하겠다는 등의 현실성 없는 허황된 공약, 국익과 조화되지 않는 지역 우선의 무책임한 공약은 남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이미지 훼손도 많이 당했고, 명예훼손도 많이 당했고, 선거운동에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불리한 여건이지만 소신과 뚝심으로 살아왔고, 소신과 뚝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 시민과 중구민들이 평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예비후보는 서대전고 졸업 후 경찰대 1기로 진학했다. 고려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법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1984년 임관 후 대전 중부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찰대 교수부장, 울산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 초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부임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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