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 해체 논란
20년 전통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 해체 논란
  • 이미선 기자
  • 승인 2020.02.18 16: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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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일방적인 연습실 폐쇄" 반발..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잘못된 운영 문제, 바로 잡아야"

자료사진
사진=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자료)

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해체 논란에 휩싸였다. 

학부모들은 평송청소년문화센터가 일방적으로 해체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센터 측은 오케스트라의 기이한 운영 행태가 문제라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맞서고 있어 관리 당국인 대전시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성난 학부모들 “교감이나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나가라고만 한다" 불만 토로

지난 2002년 창단한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는 17여 년간 매해 4회 이상의 정기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 초청공연, 축제나 대회 참가 등 활발할 활동을 벌이며 대전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청소년오케스트라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도 초등부터 고등까지 40~5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매주 토요일 서구 둔산동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합주 연습을 해 왔던 상황.

하지만 이달 초 평송청소년문화센터가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던 건물 옥상을 폐쇄하고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당장 오는 3월과 4월 정기연주회는 물론 6월에는 청소년 교향악 축전 참가가 예정돼 있지만 연습장 폐쇄로 연습이 중단된 상태며 언제 연습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기관으로부터 연습실 제공과 정기 공연시 대관료 지원 외에는 어떠한 금전적인 지원도 받지 않았다. 여태처럼 연습실 사용과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 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을 뿐”이라며 “단원과 학부모들과의 교감이나 조율도 없이 나가라고 통보만 하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의 오만함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평송청소년문화센터
사진=평송청소년문화센터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오케스트라는 평송 소속 아냐. 기이한 운영 문제"

하지만 평송청소년문화센터는 오케스트라가 센터 소속이 아니며 기이한 행태의 운영이 문제였다고 주장한다.

센터에 따르면 청소년오케스트라가 ‘평송’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센터가 단원 선발 과정과 공연 계획, 운영 현황 등에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는 것. 실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사업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으며 예산 편성도 돼 있지 않다.

강숙영 센터장은 “센터는 대전시 산하 기관이라 모든 일들이 시의 승인하에 계획서 안에서 예산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사업 항목도 없고 예산 편성도 없는 곳에 일년에 네 번씩 무료 대관과 연습장을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위탁 법인, 즉 운영 주체가 바뀔 때마다 (해결이)흐지부지 됐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기이한 운영행태가)관행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름만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 일뿐이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상한 관계가 십 수년간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암묵적으로 이어져 오던 관행에 변수가 생긴 것은 연습실 폐쇄와 오는 6월 예정된 대전시설설관리공단의 센터 직영이다.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혀 존속할지 아니면 해체할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센터는 연습실 폐쇄가 지난 1월 행정안전부의 안전점검 당시 지적된 사항으로 이달 3일까지는 철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또 관리감독 기관인 대전시가 오는 6월 예정된 대전시설관리공단의 직영체제에서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사업은 인수인계를 할 수 없으니 정리를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누구 하나 바로 잡지 못하다가 지금에 와서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평송청소년문화센터나 대전시가 그동안 사태를 방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 강 센터장은 “수 차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관리하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오케스트라를 살리도록 하겠다고도 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도 그쪽(지휘자)”이라고 반박했다.

또 "운영 주체가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서도 평송청소년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다면 단장이나 지휘자도 공모로 뽑고 강사료도 적정하게 책정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이름은 공공단체지만 실제는 사적인 단체로 오케스트라가 운영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송청소년문화센터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전시 관계자는 “학부모 대표님들과 만나 협의 중인 사안"이라며 ”지금 당장 답을 달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시에서도 애들을 위해서 존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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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달 2020-02-20 20:12:28
18년동안 시간과 사비 써가시며 여태 평송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오신분에게 기득권 어쩌고 하면서 그러시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아이들을 위한 결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평송 2020-02-19 08:12:07
평송 선생님의 유업이 변질되어 가는 구나.
돈 한 푼 안내고 나랏돈 받아 쓰는 사람들의 개지랄.
자격 없는 줄 알면서 재계약해 주니 이런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