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선거용 호도·선동에 유감”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홍성·예산)이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홍성·예산)이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문표(73)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홍성·예산)은 17일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국당 대구·경북(TK) 일부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아 비판한 것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반박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지정을 언급하며 “충남·대전 180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렇게 숭고하고 결의에 찬 고귀한 뜻이 자칫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선동·호도되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영남권 모 의원의 개인적 발언을 침소봉대해 도민의 마음을 선동하고 있다. ‘한국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선동하는 행위가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 망언, 이낙연 총리 실언, 이해찬 대표 방관”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홍 의원은 “혁신도시 법안통과에 발목을 잡고 반대한 것은 한국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충청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망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실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방관과 침묵에 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0일 충남도청 방문 시 도민 염원인 혁신도시에 대해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서울로 떠났다. 또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선 ‘충남‧대전 혁신도시는 4‧15총선 이후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도민 염원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광천시장을 방문해 ‘충남 혁신도시를 마구 늘려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표했고, 같은 해 7월 본 의원의 대정부질문에서도 부정적인 반대 입장을 내 충청인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몰아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집권당 대표이자 충남사람으로서 충남·대전 숙원사업 현실 문제를 직시하고도 말 한마디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명백한 증거와 진실이 있음에도 양승조 도지사,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사회단체 비판 성명발표는 충남·대전 혁신도시를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도 덧붙였다. 

“대구·경북 의원, 거론 않겠다” 답변 받아
균특법 2월 국회 통과여부 ‘불투명’..“당론채택 쉽지 않아”

홍 의원은 계속해서 영남권의 혁신도시 저지 움직임과 관련해 “(대구·경북 의원에) 대전·충남은 혁신도시 미지정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따져 물었고, 그들로부터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 않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역 간 이해충돌 부분이 있어 당론 채택은 쉽지 않지만, 당 대표가 도청 소재지에 와서 공언한 건 쉽게 볼 수 없다”며 “당 대표가 충남 현안문제를 지적할 정도면 어느 정도 무르익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황교한 한국당 대표는 지난 달 15일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꿈꾸는 혁신도시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끝으로 “국회 상임위원들을 잇달아 만나 혁신도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또 그동안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혁신도시 문제는 여야가 함께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제 역량을 발휘해 2월 임시국회에서 (균특법이)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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