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자유한국당 ‘유성구을’ 예비후보
시의원 사퇴, 당적변경, 출마배경, 386신적폐론 등 입장표명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지난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인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네이버TV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21대 총선 대전 ‘유성구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자유한국당 소속 김소연 예비후보는 “박범계 의원은 대전의 주인공이 아니다. 대전을 망치는 주범은 김종남 씨와 같은 시민단체출신, 특정대학 386정치인”이라며 ‘유성을’ 선거구를 선택한 배경을 강조했다. 

김소연 예비후보는 <디

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박범계랑 맞장을 뜨라며 ‘서구을’ 출마를 권유했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박 의원을 상대로 보복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안타깝고 측은하다”고 말했다. 

김소연 예비후보는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천거로 대전시의원으로 입문한 새내기 정치인이다. 그러나 당선 이후 박 의원 주변 인사들의 금품선거 요구 등을 폭로하며 박 의원은 물론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결별했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비례대표 공천헌금 요구 의혹을 제기한 뒤 민주당에서 제명됐고,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바른미래당 탈당 후 한국당에 입당한 뒤 ‘유성을’ 지역구 총선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지역정치권은 김소연 전 시의원이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박범계 의원을 상대로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그는 ‘유성을’을 선택했다. ‘유성을’이 특정대학 386이 중심이 된 지역적폐의 본산이고 그 중심에 김종남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386세대’를 신적폐로 규정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거(일반화 오류)야 말로 민주당이 잘하는 것 아니냐. 다수 검사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검찰조직 전체를 적폐로 몰고 있다”며 “그리고 나는 항상 ‘386일부’라고 표현해 왔다. 독재타도 민주화운동을 했던 선배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동일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노무현을 존경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정치인이 한국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은 모순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한국당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분들이 있다”며 “제가 그분을 존경한다고 해서 모든 생각이 일치해야 한다거나 모든 정책에 다 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분의 언행일치를 존경한다. 그분의 책을 읽으면 권양숙 여사를 하대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그런 것까지 존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의원 사퇴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물었다.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지 않았느냐는 점과 선출직으로서 지역 유권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김소연 예비후보는 “시의회에 남아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했고 민주당 동료의원들이 공감도 보내줬지만 본회의장에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20대 2’로 기계적으로 결정돼 버리니 더 이상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며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소연과 의견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당에서 압박을 받았을 텐데, 내가 물러나면 당내에서 좀 더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고 견제기능이 작동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정부 과학기술정책으로 무너진 대덕특구 살릴 것”
“내가 네거티브라고?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보여줄 것”

김소연 자유한국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소연 자유한국당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그는 시의원 사퇴의 변에서 ‘지역 유권자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모두 박범계 의원과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직도 같은 입장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시의원으로 남아 있다고 한들, 표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없을 만큼 견제를 심하게 받았다. 주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도 무조건 견제를 받았다”며 “몇몇 사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할수 있는 활동은 여기까지구나 생각했고, 이 부분은 주민들도 충분히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중도 사퇴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서구와 유성구는 어차피 한 동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대전 발전을 위해 힘쓴다면 그것이 곧 서구 주민들에 대한 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내부에서 ‘김소연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랬다면 (총선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인재영입 형태로 나오는 게 어떻겠느냐는 상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재영입을 통해 덧씌워질 여성, 청년, 법조인과 같은 굴레는 나를 작은 틀에 가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경선이든 뭐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네거티브에 치중한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그는 “네거티브 정치가 필요할 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제대로 네거티브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정치권이 해왔던 일들이 바람직하다면 잘 수성해 나가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인데, 새롭게 계속 만들기만 한다”며 “새롭게 만드는 것만이 포지티브라 생각한다면 시민들이 한 번쯤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동일한 선상에서 김소연 예비후보는 유성구의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으로 대덕특구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일단 회복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잠시 몸 담았던 카이스트부터 시작해 과학의 메카인 대덕특구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며 “대전의 먹고 살 길은 과학발전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르네상스를 일으켜보고 싶다. 가장 자유로워야 할 과학계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일에 앞장서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81년생인 김소연 예비후보는 민족사관고, 고려대를 거쳐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6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최근까지 교육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폈으며 지난달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을 거쳐 자유한국당까지 두 번 당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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