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박수현‧복기왕‧조한기, 민주당 단수지역 면접 참여

청와대 참모 출신 21대 총선 충남지역 단수 공천 신청자 4명이 13일 면접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현 전 대변인, 조한기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 나소열 전 자치분권 비서관, 복기왕 전 정무 비서관.
청와대 참모 출신 21대 총선 충남지역 단수 공천 신청자 4명이 13일 면접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현 전 대변인, 조한기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 나소열 전 자치분권 비서관, 복기왕 전 정무 비서관.

청와대 참모 출신인 4명의 국회의원 예비후보(원외)가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 신청지역 면접에 참여했다. 나소열 전 자치분권 비서관과 박수현 전 대변인, 복기왕 전 정무 비서관, 조한기 전 대통령 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이 그 주인공.

이들은 이날 면접에서 진보 진영의 불모지인 충남에서 민주당의 정권 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면접관들은 지역마다 총선 승리의 해법을 공통질문으로 던졌고, 이들 모두 지역 특성에 맞는 필승 전략을 전했다.

총선 승리 해법 공통질문, 지역 특성 맞는 ‘필승전략’ 제시
4곳 모두 ‘리턴매치’ 예상, 와신상담 각오 내비쳐

아산갑에 출마한 복기왕 예비후보는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명의 기초의원조차 없던 지역에서 역사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저희들의 자랑이었고, 이번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4개 지역구 모두 ‘리턴매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각자의 경쟁력과 더불어 와신상담의 각오를 내비쳤다.

복기왕 예비후보는 “16년 만에 리턴매치인데, 한분(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원으로, 저는 아산시장으로 일을 하면서 시민들이 잘 검증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 나오면 중앙정치인답게 활동해야 한다. 중앙 정치인다운 복기왕의 모습을 아산시민들께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보령‧서천 나소열 예비후보는 “4년 만에 재대결이다. 지난번에는 저쪽(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당이었지만, 이번에는 제가 여당 주자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령‧서천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 정부 여당을 대표하는 제가 충분히 지역발전의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주민들도 그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산‧태안 조한기 예비후보는 “시장‧군수 하나 없고, 태안은 군의원 한명 있는 상태에서 저의 정책과 능력과 비전으로 호소해 지난 총선에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과)1.8%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어 “이제 시장‧군수를 포함해 우군들이 많이 생겼고,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선배 정치인들이 해놓지 못한 각종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기대를 제가 만족시키고 꼭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예비후보는 “제 현수막에 쓰인 캐츠프레이즈는 ‘일할 때 일할 사람’이다. 4년 전 (자유한국당)정진석 의원께서 집권당 소속으로 일할 때 주민들께서 정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면, 이번에야말로 일할 때 일할 사람은 박수현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런 능력도 충분히 보여드리고 있다. 이번에는 정 의원과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루겠다”고 확언했다.

靑 출신 대거 출마 논란에 “배척받을 이유 없다”
“경선‧선거 과정 공정하고 투명하면 문제 아냐”
“청와대 출신 앞서 충남에서 민주당 역사 만들었다”

이들은 또 ‘청와대 출신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다’는 <디트뉴스>질문에도 소견을 밝혔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그래서 21대 국회는 더욱 새로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필요를 요구받고 있다”며 “당연히 새로운 인재들이 정치권에 충원돼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 출신이라고 배척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다만, 경선이나 선거 과정에서 과도한 특혜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진다면, 굳이 청와대 출신이냐 아니냐를 따질 일은 없다. 그것보다 더 절실한 건 21대에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기왕 예비후보는 “충남 단수후보 4명은 청와대 출신이라는 것보다, 일찍부터 아무런 지지기반이 없던 지역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마련하고, 개혁세력의 기반을 마련한 공통점이 있다. 그런 기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여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희가 단수후보가 된 것이 그저 청와대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민주당의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당원과 시민들이 지역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역할을 하라는 요청이 숨어 있다고 본다”며 “저희 4명의 승리가 단순히 개개인이 승리가 아니라, 충남의 승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출발이 되게끔 열심히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9일부터 진행한 면접 심사를 이날 오후까지 마무리한 뒤 이번 주말부터 경선지역 후보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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