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 자유한국당 유성 갑 예비후보
법관 생활 접고 현직 정치 뛰어들다..."새로운 정치에 적합한 후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 갑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장동혁(50) 예비후보는 그 어렵다던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법관(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현 정권이 추진 중인 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사법개혁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 정권의 공직기강비서관이 본인 입으로 공수처법 대상 제1호는 윤석렬이 될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공수처법은 검찰뿐 아니라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장악하기 위해 만든 법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공소장을 공개하네 안하네 하는 것 또한 그만큼 엄청나게 악취가 나는 뭔가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정부는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한다면서 다급하게 추 장관을 임명하고 검찰 수사라인을 모두 교체한 것도 모자라 공소장을 비공개하는 것을 볼 때 사법부나 검찰을 개혁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권 연장을 위해 상대방 발목을 잡으려고만 하고 있다"며 거듭 쓴소리를 퍼부었다.

장 예비후보는 판사 출신이다. 지난 1969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그는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행정고시(35회)를 준비했고 결국 합격하면서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법조인의 꿈을 꿨던 그는 교육공무원의 길을 포기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해 끝내 합격(사시 43회, 연수원 33기)하면서 법복을 입게 된다.

2004년 대전법원에 발령된 그는 형사와 행정, 민사 등 다양한 재판을 두루 담당했으며 2006년에는 선거사범 전담 재판부에 소속돼 지방선거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경험했다. 이 때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 이기봉 전 연기군수 사건 등이 모두 장 예비후보가 주심을 맡아 처리했던 사건이다.

당시에도 장 예비후보는 법원내는 물론 출입기자들 사이에 '언젠가 정치할 사람'으로 꼽혔지만 본인은 "정치는 제 성격과는 안 맞는 거 같아 아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었다. 최근에는 광주지법에 근무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 담당 재판장을 맡으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며 1월 중순 법복을 벗었다.

그는 "현실정치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지만 왜 지금 출마했냐고 묻는다면 이런 말을 하고 싶다"며 "제가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나라의 원칙이 무너졌던 때가 있었나 싶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끔찍한 나라가 되고 있어 현실 정치를 하려면 지금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도 일정 부분 총선 출마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한 그는 "더 고민하다가는 총선 출마 시기를 놓칠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장 예비후보는 사법부 내의 진영논리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문재인 정권 들어 사법부를 개혁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너무 정치화시켰다"며 "법관들이 진영과 색깔을 가지고 싸우기 시작했고 그런 싸움이 판결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고 토로했다. "현 정권의 사법개혁 논리에 다른 색깔을 내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이자 한국당을 선택한 이유"라고 힘줘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동혁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유성 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장동혁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유성 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사법고시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는 "부모의 능력과 영향력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결정하고 로스쿨로 이어지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며 "법학전문대학원을 없애고 사시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사시와 같은 제도는 어떤식으로든 존재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진잠교도소 이전, 유성관광특구 활성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인 그는 "유성 갑 지역은 젊은 층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교육의 질을 높여 달라는 요구가 높다"며 "기존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역차별받는 부분도 있어서 제가 그동안 행정과 사법을 경험하면서 쌓은 균형감각으로 유성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진동규 예비후보와의 공천 경쟁에 대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낸 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많은 조언을 해주고 계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 전 시장의 후원도 언급했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던 박 전 시장은 지난 달 불출마를 선언했고, 불과 며칠 뒤 곧바로 장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장 예비후보가 박 전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기도 했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4년전에 내걸었던 공약을 얼마만큼 이행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 분(조 의원)이 얼마나 공약을 이행했고 다른 국회의원들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공약을 이행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장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며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잘 싸우려면 능력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원하는 인물, 진짜가 나타났다. 그 사람이 바로 저 장동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주민들께서 도와주신다면 꼭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바꾸고 법과 질서,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