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말부터 복수지역 결과 발표...2명 경선 ‘원칙’

지난 11일 면접 심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공천 신청자들이 중앙당 당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문 예비후보, 윤일규 의원, 박양숙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공천 신청자들이 지난 11일 면접 심사를 마치고 중앙당 당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문 예비후보, 윤일규 의원, 박양숙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단수공천 지역에 앞서 경선지역을 먼저 발표하기로 하면서 지역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13일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수 공천 지역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민주당 복수 공천 신청 지역은 전략공천 검토대상 지역을 제외한 134곳이 대상이다.

민주당은 복수 후보의 경쟁력에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심사 점수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대전‧충남, 복수 신청 9곳 중 6곳 1차 ‘컷오프’
‘물갈이’ 여론 의식, 단수 신청지역 추가 공모
지역 여권 “추가 공모자 가능성 희박”

충청권은 전략지역인 세종시를 제외하고 대전‧충남 18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인 9곳이 복수 공천 신청지역이다. 이 중 2명이 공천을 신청한 대전 동구(장철민‧정경수)와 충남 논산‧계룡‧금산(김종민‧양승숙), 당진시(어기구‧한광희) 등 3곳을 제외한 6곳이 1차 컷오프 지역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또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곳에는 오는 17∼19일 사흘간 추가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충청권은 대전 서구갑(박병석), 서구을(박범계), 유성갑(조승래)과 충남 천안을(박완주), 아산갑(복기왕), 아산을(강훈식), 공주‧부여‧청양(박수현), 서산‧태안(조한기) 등 6곳이 해당된다.

그러나 지역 여권에서는 해당 지역 후보들 대부분 경쟁력이 월등히 높아 추가 공모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공관위, 현역 하위 20% 공유 검토
단수 신청지역 정밀심사에 ‘긴장감’

다만, 공천관리위 차원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의 명단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단수 신청 지역에서 적합도(경쟁력) 조사 등 정밀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이처럼 민주당이 단수 공천 지역 발표를 미루고 추가 공모를 결정한 배경에는 당 안팎의 ‘물갈이’ 여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공정하고 혁신을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에서 물갈이 폭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인적 쇄신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추가 조치가 나오고 있지만, 지역 여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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