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성일종 vs '3전4기' 조한기, 공방
'재선 도전' 성일종 vs '3전4기' 조한기, 공방
  • 류재민‧이수홍 기자
  • 승인 2020.02.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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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선거구 분석] 서산‧태안, 성일종‧조한기 본선행 '유력'
정의당, 신현웅 출마..진보정당 약진 '기대감'

21대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출마 후보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정의당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
21대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출마 후보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정의당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는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한영수 후보, 16대와 17대 문석호 후보가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에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전통적 보수지역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서산시장과 태안군수에 당선됐고, 지방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정치구도의 변화가 일고 있다.

보수 지지층 결집이냐, 진보 세력 뒤집기냐
성일종-조한기, 4년 만에 ‘리턴매치’ 가시화

게다가 서산은 대산공단을 비롯해 기업체가 들어서면서 천안과 아산, 당진 등과 함께 충남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외부 인구 유입과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진보 성향의 색채가 지역민들에 녹아들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3번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산‧태안은 성완종 자유선진당 후보가 당선됐고, 성 전 의원 낙마로 치러진 2014년 보궐선거 때는 김제식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또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성완종 전 의원 친동생인 성일종 의원이 당선됐다.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는 현역인 성일종(57) 의원이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민주당은 조한기(53)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이 3전 4기에 나선다. 두 사람 모두 한국당과 민주당에 단수 공천을 신청하면서 본선 직행이 유력해졌다.

20대 총선 충남 서산‧태안 개표 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20대 총선 충남 서산‧태안 개표 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성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와 원내부대표와 충남도당위원장을 거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고, 현재 보건복지위원과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성 의원은 ‘지역의 일꾼’을 자처하며 지역민들에게 힘 있는 재선 의원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내 경쟁자였던 이완섭 전 서산시장이 최근 성 의원 지지를 선언한 뒤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재선 가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성 의원에 맞서는 조 전 비서관은 19대 총선과 2014년 보궐선거, 20대 총선 등 3연패를 딛고 와신상담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2년 3개월간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 비서관 등 문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한 이력을 강조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해 12월 17일 서산시청에서 가진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실장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국방까지 국정의 전 영역을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며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웠다.

두 사람의 첫 대결이던 20대 총선에서는 성 의원이 39.05%(4만1181표), 조 전 비서관이 37.29%(3만9326표)를 각각 얻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표 차이는 1800여 표에 불과했다. 당시 조 전 비서관은 서산에서는 성 의원을 이겼지만, 고향인 태안에서 패하며 3번째 고배를 들었다. 그만큼 태안이 서산보다 보수세와 폐쇄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목이다.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위탁’ 공방 핵심 쟁점
성, 의료원 전면 위탁 vs 조, 한서대 의대‧병원 신설
신현웅, 양강 구도 속 공단 노동자 표심 확보 ‘주력’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위탁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성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전면 위탁’을, 조 전 비서관은 지역 대학인 한서대 ‘의대 및 병원 신설’을 주장하며 격돌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서산 민항과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사업을 비롯해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도 현안이지만,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서산의료원 병원 공방이 이번 총선에 있어 핵심 이슈”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에 출마했던 신현웅(50)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가 양강 구도 속에서 꿋꿋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신 대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한 이력을 앞세워 대산지역 공단 노동자 표심을 끌어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에 준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만큼, 진보전당의 확장성 여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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