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겹쳐 대전·세종·충남혈액원 3.1일분 남아 ‘주의’...현 상황 지속시 ‘경계’ 우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의 혈액 보관 냉장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개인 및 단체 헌혈이 급감하면서 헌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의 혈액 보관 냉장고.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헌혈 감소로 이어져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대전, 세종, 충청남·북, 전라남·북, 광주 포함·이하 혈액원)은 10일 현재 혈액 보유량이 3.1일분으로 혈액 수급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혈액은 보통 5일분 이상을 비축해둬야 하지만 전국 혈액 보유량은 3.7일분(1만 9525유닛)에 불과한 상황.

대전·세종·충남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하루 혈액 소요량은 1076유닛이지만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3.1일분(3340유닛)으로 떨어져 혈액 수급 위기 단계 중 ‘주의’ 단계다.

특히, A형과 AB형 혈액 보유량은 2.4~2.7일분에 불과하다. 다른 혈액형 역시 적정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혈액 보유량 부족 현상은 작년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다.

동절기는 방학과 설 명절이 포함돼 매년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인데다 특히,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계획된 단체헌혈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한달만해도 지역 단체 헌혈 14건이 취소됐다. 이달 들어서도 단체 헌혈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혈액원 혈액지원팀 서정아 팀장은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헌혈을 한다고 해서 감염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외출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되다보니 오시던 분들도 못 오시는 상황이 됐다”라며 “특히 단체 헌혈은 참여자들이 모여야 하는데 감염의 우려 때문에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감염 이슈에 상관없이 평상시에도 소독, 발열체크 등은 항상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독 횟수를 늘리는 등 감염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단체 헌혈처에 더 이상 취소하지 않도록 안전한 헌혈 환경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공공기관 등에서 헌혈에 더욱 앞장서줄 것 부탁드린다”고 단체 헌혈 참가를 호소했다.

다음은 대전지역 헌혈의 집 주소 및 연락처.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남로 22, 042-623-2166
▲충남대학교센터-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1학생회관 옆건물 한누리회관 1층, 042-823-7166
▲중구 으능정이센터- 대전 중구 중앙로 164번길 이안경원건물 2층, 042-252-2166
▲둔산 둔산센터- 대전 서구 둔산로 34, 씨앤씨타워 4층, 042-486-2166
▲대전복합터미널센터- 대전 동구 동서대로 1688 빅플러스타워 6층, 042-631-2166
▲유성 노은역센터- 대전 유성구 은구비남로 33번길 36, 홍인빌딩 4층, 042-826-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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