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박완주 3선이냐, 정치신인 ‘파란’이냐
천안을 박완주 3선이냐, 정치신인 ‘파란’이냐
  • 류재민‧윤원중 기자
  • 승인 2020.0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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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선거구 분석] 한국당 신진영‧박찬주, 정의당 박성필 선전 여부 ‘관심사’

충남 천안을 21대 총선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진영 전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정의당 박성필 연세필 치과의원 원장.
충남 천안을 21대 총선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진영 전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정의당 박성필 연세필 치과의원 원장.

“힘 있는 3선 의원이 되어 더 큰 천안을 만들겠다.”

박완주 충남 천안을 국회의원(5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힘 있는 3선’을 앞세워 천안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기틀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의 3선 도전에 야권에서는 정치 신예들이 대거 저지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신진영(52) 전 천안을 당협위원장과 박찬주(61) 전 육군대장, 정의당은 박성필(50) 연세필 치과원장이 출마했다. 이들 야권 후보군 면면을 보면 첫 출마 내지는 소수당 소속이란 점에서 객관적 전력은 박 의원이 한수 위에 있는 상황.

박완주, ‘단수 공천’ 신청..본선 ‘무혈입성’ 가시화
‘힘 있는 3선’에 신진영‧박찬주‧박성필 ‘도전장’

박 의원은 재선에도 불구하고 당 최고위원과 원내 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대에 이어 이번 총선에도 ‘나 홀로’ 공천을 신청하며 본선 무대까지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3선에 성공할 경우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 중앙무대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선 일색인 충남 여권에 ‘좌장’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이 ‘힘 있는 3선’을 강조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아직 속단은 이르다. 보수 야권에서는 박 의원을 겨냥해 천안시장 보궐선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충남도당위원장이던 박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구본영 시장의 무죄를 확신하며 전략 공천했다. 그러나 구 시장이 낙마하면서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은 박 의원에게 계속적인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다.

20대 천안을 국회의원 선거 결과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20대 천안을 국회의원 선거 결과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현역 심판론’을 들고 나온 야권 후보들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신진영 전 위원장의 경우 이완구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김제식(서산‧태안)‧박찬우(천안갑) 두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치며 상당한 정치 내공을 쌓았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무늬만 신인’이라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박 의원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달 23일 출마선언을 통해 “천안시를 제1의 경제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 전 위원장과 경선이 예상되는 박찬주 전 대장 역시 지난 달 2일 출마 선언에서 군사‧안보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무너진 대한민국의 안보를 바로 세워 강한나라, 힘 있는 천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 전 위원장은 예산 출신으로 ‘천안 토박이론’에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박 전 대장의 경우 ‘공관병 갑질 논란’이 여전히 지역민들의 뇌리에 새겨져 있다는 부분이 아킬레스건이다.

박성필 정의당 예비후보는 20대 총선 출마 이력이 있는 ‘중고 신인’이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3.51%를 얻으며 4명의 후보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지만, 나름의 인지도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는 ‘50대 기수론’으로 재도전을 선언하면서 얼마만큼의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전형적 도농복합도시 선거구, 현안도 ‘산적’
성환 종축장‧백석동 물류단지 ‘활용방안’, 불당동 학군조정 등
野, 현역 프리미엄‧진보 성향 정치구도 극복 ‘관건’

천안을 선거구는 도농복합도시 성격을 띠고 있다. 천안시 성거읍‧직산읍‧입장면‧부성1‧2동 등 북부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지역, 서부인 백석동과 불당동은 신흥 도심지로 성장하며 한 선거구 내에 대조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때문에 농촌지역에는 농가 소득 증대와 판로확대, 교통‧문화시설 확충 등이 주된 현안인 반면, 시내권역은 교육과 주거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에 민원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현안으로는 전남 함평으로 이전이 확정된 성환 종축장 부지 활용 방안,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백석동 천안물류유통단지 활용 방안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불당동은 인구 급증으로 인한 초등학교 학군조정과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천안을의 정치구도는 18대까지는 보수와 진보가 나눠 갖기를 해 왔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한 젊은 층 인구의 대거 유입과 19대 총선 이후 지역 기반 정당이던 자유선진당 퇴장과 맞물리며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역인 박 의원이 3자 구도로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41.91%, 4자 구도였던 20대 총선에서 52.70%로 압승을 거둔 것도 이 같은 정치‧사회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결과적으로 이 선거구는 현역 프리미엄과 진보 성향이 짙은 정치구도에서 야권 신진 정치세력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박 의원의 3선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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