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원(서구6)과 서구의원 2명, 유성구의원 1명
총선과 병행하면서 관심 저조 및 후보들 눈치보기 치열
민주당 한국당 후보군 정중동..3월 들어야 윤곽 드러낼 듯

21대 총선과 함께 진행되는 대전지역 시구의원 재보선과 관련해 출마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저조해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6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대전시의원(사진 위) 및 서구의원(사진 아래) 예비후보 명단.
21대 총선과 함께 진행되는 대전지역 시구의원 재보선과 관련해 출마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저조해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6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대전시의원(사진 위) 및 서구의원(사진 아래) 예비후보 명단.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전 시·구의원 재·보궐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과 함께 대전시의원 1명(서구6선거구) 및 서구의원 2명(나, 바 선거구), 유성구의원 1명(다 선거구)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가 진행된다.

대전시의원 선거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발생한 보궐선거이며, 서구의원 선거는 조성호 전 의원의 총선 출마 및 방차석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 판결에 따른 보궐 및 재선거다. 유성구의원 자리는 지난해 11월 윤광준 전 의원의 별세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다.

하지만 선거가 불과 2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날 현재 출마 후보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박종화(29) 예비후보 혼자다. 서구의원 선거도 바 선거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신재원(43) 예비후보가 유일하며, 유성구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자는 한명도 없다.

이같은 현상은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온통 관심이 총선에 쏠려있다는 점이 가장 크지만 후보자들도 당내 상황 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되고자하는 모든 사람은 중앙당 및 시‧도당에 설치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반드시 거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출마 예정자들의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만약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관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공천심사 배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 후보자들이 몰리고 있다.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예비후보 등록으로 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실제 민주당 대전시당 후보자검증위는 지난 달 20일부터 21일까지 1차 자격 검증을 신청한 유성구 다 선거구 노철호(58), 현민우(44), 이수영(49·여) 등 3명을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현씨는 부적격으로 결정됐고 나머지 노씨와 이씨는 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2차 후보자 검증 접수를 받았고 ▲서구나선거구- 김동성(52) ▲유성구다선거구- 윤양수(56), 이상문(51) 씨 등 3명이 접수했다. 민주당은 2차 검증을 신청한 3명을 대상으로 7일 오후 2시 자격 검증을 진행하는 한편, 12일부터 이틀간 3차 검증 접수를 받는다는 계획이지만 대전시의원 출마 예정자는 아직까지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한국당은 대전시의원 선거의 경우 박종화 예비후보의 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서구의원이나 유성구의원 후보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음달 26일부터로 예정돼 있는 후보 등록 즈음까지 이런 양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총선 후보자에 기댄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또 한국당 입장에서는 구의원 재보선의 경우 지방선거때처럼 한 선거구당 최소 2명 이상을 선출하는 것이 아닌 빈 자리만 선출한다는 점이 후보자들의 출마를 망설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시구의원 재보궐 선거가 4곳이나 있음에도 출마하겠다고 움직이는 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아무래도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관심이 저조한 부분도 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재보궐 선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깜깜이 선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시구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일부 민주당 책임이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눈치를 봐서인지 아직까지는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후보들이 거의 없다"면서 "선거가 임박해지면 후보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뜸했다.

한국당 한 인사도 "마음속으로는 준비를 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지만 총선 정국에 가려서 출마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중앙당 차원에서 후보자 모집 움직임이 있게 되면 본격적으로 재보선 준비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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