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매 시장 ‘주거시설 93.3%·아파트 106.3%’ 전국 최고치 기록
서구 둔산동 빌딩 153억 8990만원 낙찰...지역 최고 낙찰가

지난달 대전지역 주거시설 및 아파트 낙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지난달 대전지역 주거시설 및 아파트 낙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2020년 새해부터 대전 경매 시장이 뜨거웠다. 지난 1월 대전지역 주거시설의 경우 123건의 진행 물건 중 5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6.3%, 낙찰가율은 전국 최고치인 93.3%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주상복합)만 별도로 산출한 통계에서도 대전의 낙찰가율은 서울(99.5%)을 제치고 전국 최고치인 106.3%로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전국 평균을 조금 웃도는 26.2%를 기록하는 한편, 낙찰가율은 101.3%를 기록해 서울(102.8%)에 이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다만, 대전 업무상업시설 경매 전체 감정가(184억 원)의 76%(139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 감정가의 110%에 낙찰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물건을 제외한 낙찰가율은 7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폭락한 토지 또한 감정가만 21억 원에 달하고 공유자 우선 매수 가능성이 높은 지분 경매 사건이 거듭된 유찰 끝에 공유자에 의해 감정가의 15%(3억 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지표를 흔든 것으로 보인다.

서구 둔산동 소재 빌딩이 감정가의 110%인 153억 8990만원에 낙찰되면서 대전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빌딩은 전국 최고 낙찰가(182억 원)인 경기 안양 소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이다.

2위는 중구 용두동 소재 근린상가로 19억 1000만원에 낙찰됐고, 서구 괴정동 소재 근린주택이 14억 5711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중구 중촌동 소재 아파트에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서구 도마동 소재 아파트로 37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유성구 용산동 소재 연립은 36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3위에 올랐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1,538건으로 이 중 387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제공.
지지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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