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 안철수 계 의원들이 탈당 뒤 ‘안철수 신당(가칭)’에 합류를 선언하면서 충청권 인사들도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아래로 왼쪽부터 한현택 대전시당위원장,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 신용현 의원, 김중로 의원, 김수민 의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 계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가칭)’에 합류를 선언하면서 충청권 인사들도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아래로 왼쪽부터 한현택 대전시당위원장,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 신용현 의원, 김중로 의원, 김수민 의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 계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가칭)’에 합류를 선언하면서 충청권 인사들도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남도당은 6일 오전 11시 도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탈당과 신당 참여를 공식 논의했다. 이 결과 지역위원회별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수일 내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규선 위원장은 이날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각자 의견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며칠간 시간을 두고 탈당과 신당 참여를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당, 지역위원회별 숙고 뒤 수일 내 결정
대전시당, 한현택‧신용현‧심재명 등 신당 참여키로

앞서 지난 5일에는 한현택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동구청장을 지낸 한 위원장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지금 대전 바른미래당은 당사 건물만 남아 있는 정도”라며 “당원 대부분이 탈당해서 신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 신당 창당에 대전은 1500명에서 2000명 가량이 우선 참여하고, 향후 당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유일한 원내인 신용현 의원이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심소명 유성구 지역위원장도 탈당과 신당 참여에 가세할 예정이다. 또 당내 비례대표인 김중로 의원이 세종시당 창당준비위원장, 김수민 의원이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신용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수가 몇 명이냐에 따라 투표용지 기호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신당으로 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셀프 제명은 사실상 쉽지 않다. 따라서 동료 의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중인데, 여의치 않다면 의원직을 잃더라도 탈당할 계획”이라며 탈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4년 전 국민의당 ‘녹색돌풍’ 다시 불까

지난 20대 총선 직전 안 전 대표가 주도해 창당했던 국민의당은 대전에서 27%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충남 22%, 세종 26%를 각각 얻으며 3당으로 자리를 잡는데 충청권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은 과거 국민의당 시절부터 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곳”이라며 “이들은 안철수 신당이 창당하면 지난 총선 충청권에서 일으켰던 ‘녹색바람’이 다시 불 것을 기대하며 선거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은 오는 3월 1일을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오는 9일 발기인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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