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자유한국당 육동일 ‘유성을’ 예비후보
“한국당 총선승리, 보수통합이 중요 변수”
“대덕특구 정상화, 선거 출마한 중요 목표”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지난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인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4·15총선 대전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육동일 예비후보는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의 한국당 입당과 ‘유성을’ 출마에 대해 “인기와 이미지에 입각한 영입은 위험하다”며 “정치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육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선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고 당내 경선이든 본선 경쟁이든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김 전 시의원 입당과 출마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굉장히 많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김 전 시의원에 대해 “현상을 보는 균형감 문제도 드러났고, 당을 자주 바꾸는 철새 같은 사람을 영입해 활용한다는 것은 당으로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지역구에서 오래 활동했던 당원이나 지지자들도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육 예비후보 지지자 20여 명은 인터뷰 현장까지 방문해 김소연 전 시의원 입당과 유성을 출마에 대해 이장우 시당위원장 책임론까지 제기하는 등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육 후보는 전직 시당위원장이자 유성을 당협위원장까지 맡았던 자신에게 일언반구 상의가 없었던 것에 대한 섭섭함, 지지자들의 격앙된 반응까지 겹쳐 계속해서 열변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유성을’을 뛰어넘어 대전시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육동일 예비후보의 판단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지역민심과 관련해 “핵심은 경제문제”라며 “연령과 직업을 초월해 살기 어렵다는 게 민심”이라고 단언했다. “경제성장률 2%에서 1.5%P는 정부가 억지로 세금을 쏟아 부어서 만든 것이고, 민간부분이 겨우 0.5%P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와 같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것이 유권자의 시각”이라고 진단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쏟아냈다. 육 예비후보는 “부동산거래허가제를 위시한 포퓰리즘 경제정책으로 사회주의화 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자식들을 위해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도 했다. 

유성 지역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자랑해왔던 대덕특구도 해체단계로 가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은 이미 훼손되고, 출범 후 47년이나 된 대덕특구가 낙후돼 신흥 판교밸리와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대덕특구 정상화를 통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 이번 선거에 나선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육동일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이 인물이나 구도, 이슈 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이분법 논리 때문에 친문과 반문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자기편에 대한 지지만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청와대 인물을 내려 보내면서 예산을 쏟아붓는 방식으로 표을 얻으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반면 야당은 통합에 어려움을 겪으며 분열돼 있다. 그래서 보수통합이 중요한 총선 변수”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그는 “보수통합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차이 등 여러 딜레마가 있지만, 문 정권으로는 대한민국이 어려워진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통합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보수통합은 70~80%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로 지난해 퇴직한 육 후보는 “유성을 중심으로 한 과학도시 대전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지방정부, 지역대학, 지역기업이 주도하는 새로운 체제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유성이 제로섬 게임처럼 세종에 밀리고 있고, 인구도 빠져나가고 있다”며 “대덕특구와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등을 잘 살려내지 않으면 희망이 없어진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육 후보는 “대덕특구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다시 회복하고 대전의 인재를 양성해서 대덕특구에 투입해야 한다”며 “법을 바꿔서라도 대덕특구에 지역인재가 최소 30% 이상 취업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육동일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열심히 준비했고 내공도 쌓았고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있다”며 “부족한 점 많지만 그동안 유권자뿐만 아니라 대전시민을 위해 나름대로 봉사도 하고 최선을 다해왔다. ‘유성을’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육동일 예비후보는 컬럼비아대학교 행정학 석사와 연세대학교에서 박사를 마친 뒤 1986년부터 충남대학교 강단에 섰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여러 곳에서 자문활동을 꾸준히 해 왔으며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 대전발전연구원 원장 등도 역임했다. 대전시장 선거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본 선거에 나서지 못했으며 지난 2018년 9월부터 1년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육동일 대전 '유성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소속 육동일 대전 '유성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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