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선거구 분석] 충남 정치1번지, 중도층 표심 향배 관심사
유력 주자 이완구 불출마에 여야 후보군 ‘난립’

충남 천안갑 예비후보군.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이충렬‧전종한 예비후보,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강동복‧신범철‧유진수‧이정만 예비후보, 정의당 장진 예비후보, 국가혁명배금당 박소정‧이균일‧이준미 예비후보
충남 천안갑 예비후보군.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이충렬‧전종한 예비후보,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강동복‧신범철‧유진수‧이정만 예비후보, 정의당 장진 예비후보, 국가혁명배금당 박소정‧이균일‧이준미 예비후보

천안갑 국회의원 선거구는 충남의 정치 1번지로, 최근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가 번갈아 가며 배지를 달았다. 천안갑은 또 전통적으로 중도 보수층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그동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는 인물에 투표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실례로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양승조 충남지사가 천안갑에서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했고, 양 지사가 지역구를 천안병으로 옮긴 뒤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박찬우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후보가 당선됐다.

양승조→ 박찬우→ 이규희→ ?
민주당 이규희‧이충렬‧전종한‧문진석
한국당 강동복‧신범철‧유진수‧이정만

이어 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다시 민주당 소속인 이규희 의원이 탈환한 지역의 대표적 격전지다.

이번 4‧15총선에서는 야권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지난 달 28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여기에 이규희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항소심까지 당선무효 형이 선고되면서 공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천안갑 총선은 여야 후보군이 난립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규희 의원과 이충렬 전 충남교육감 비서실장,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양승조 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문진석 전 실장이 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남 정치 심장부, 여야 사활 건 ‘승부’ 예고

20대 국회의원 선거 천안갑 투표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20대 국회의원 선거 천안갑 투표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출처=나무위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출처=나무위키

또 자유한국당은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과 중앙당 영입인사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유진수 전 중앙당 부대변인,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뛰고 있다.

정의당은 장진 충남도당위원장, 국가혁명배금당은 박소정‧이균일‧이준미 예비후보가 나서 4일 현재 천안갑 예비후보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천안을과 천안병 예비후보가 각각 5명인 것을 감안할 때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천안갑은 충남 정치의 심장부라는 점에서 단순히 의석수 1석으로 볼 수 없는 지역구다. 따라서 여야 모두 천안갑이 충남 전체 총선 결과를 좌우할 지역구라는 점에서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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