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디트뉴스24' 육동일 유성을 예비후보 인터뷰 자리서 김소연 영입 불만 토로

▲한국당 대전 유성을 당원들이 30일 오전 육동일 유성을 예비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육동일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을 지지하는 한국당 당원들이 최근 한국당 입당 후 '유성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김 전 시의원 영입을 위해 접촉한 한국당 이장우 현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도 사퇴 등 책임론을 언급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당 유성을 당원 20여 명은 3일 오전 <디트뉴스>가 진행한 육동일 유성을 예비후보 '총선 릴레이 인터뷰' 자리를 방문해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힌 김 전 시의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몇 달 전부터 이장우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과 한국당 입당에 대해 논의했었다"며 "주변에서 '서구을' 출마를 많이 추천했지만, 개인적으로 단 한 번도 고려한 적 없다. 한국당에 입당해 '유성을'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홍보위원장 등으로 자신을 소개한 당원 A 씨는 "이장우 시당위원장이 새 인물을 영입하려면 최소한 지역 당원들과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는데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이었다"며 "때문에 '유성을' 당원들이 거부반응을 갖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 전 시의원은 이당 저당을 다니면서 정체성도 없고, 소신도 없는 인물"이라며 "한국당에 와서 그렇게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시당위원장이 책임 져야 하고, 책임을 지고 (시당위원장직을) 물러나야 한다"며 "우리의 주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성을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당원들)도 한국당을 탈당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B 씨도 "김 전 시의원은 정치적 지지기반이 서구에 있다"며 "그를 시의원으로 뽑아준 서구민을 위해 서구에 나오는 게 가장 타당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렇게 인재가 없어서 짧은 기간에 이당저당 탈당하고 입당하는 사람을 한국당에 영입하는 것이냐"며 "그러면 기존에 있는 분들은 뭐가 되냐"고 이장우 의원을 겨냥했다. 

한편 김 전 시의원(서구6)은 박범계 의원이 영입해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시의회에 입성했으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에서 제명처분된 바 있다. 이후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8대 의회 내내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고, 지난달 총선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을 중도 사퇴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제출, 한국당 소속으로 '유성을'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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