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확산...병원 측 강력대응 '수사 의뢰'
검찰, 가짜뉴스 작성 유포자 철저한 엄단 방침

페이스북에 유포된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대전성모병원 제공.
페이스북에 유포된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대전성모병원 제공.

최근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대전성모병원(이하 성모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성모병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무근의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 대량 유포되면서 시민들로부터 문의가 빗발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 유포된 가짜뉴스 내용은 ‘우한폐렴 양성확진자 대전성모병원에 발생, 안 가시는 게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 트리아제룸을 현재 폐쇄 조치 중’ 등 두 건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모병원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짜뉴스가 유포되면서 시민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병원 측에 문의를 하는 등 하루에도 수백 건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내원 환자들이나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이 의료진들에게 사실 유무를 확인하는 등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모병원은 이번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강력대응에 나섰다. 병원 측은 30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성모병원은 감염병 예방과 환자 안전을 위해 면회객을 전면 통제하고, 외래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및 해외 여행력 체크,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유포된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대전성모병원 제공.
카카오톡에 유포된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대전성모병원 제공.

한편, 검찰은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괴담 등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일선 검찰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허위사실 유포사범 수사결과에 대해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의혹 확산 및 국민의 불신과 불안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은 확진자의 감염·이동경로, 발병지, 관련 병원 및 방역체계 등 질병 확산과 관련된 허위사실 게시나 특정인에 대해 감염증 발병 및 건강상태 관련 허위사실 유포 및 개인정보 유출, 관공서 등에 대한 허위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사범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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