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행사·축제 줄줄이 취소...논산시, 딸기축제 개최 여부 ‘고심’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확산 여파로 논산시에서 개최될 ‘2020 논산 딸기축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논산딸기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내달 19일부터 23일까지 논산천 둔치 및 딸기밭일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축제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내달 3일 긴급회의를 갖고,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내주께 취소 및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시청 내부에서도 올해 딸기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됐을 때도 강경젓갈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딸기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전·충청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한 행사 축소·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중국행 해외비즈니스 상담회’를 연기했다. 당초 오는 4월 말 예정돼 있던 행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일정을 올 하반기 이후로 미뤘다.
대전 5개 자치구들 역시 2월 중 진행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 행사 등을 취소하고 있다. 자치구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내달 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각 동별로 계획돼 있던 대보름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키로 결정했다.
세종에서는 내달 6일 예정된 동화음악회 ‘또 잘못 뽑은 반장’이 취소됐다. 충남에선 내달초 3000여 명 규모의 중국단체 관광객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