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15명 영입해 선수단 규모 33명으로 늘어
외국인 용병 및 아시아쿼터 등 추가 영입 가능성

올해 기업구단으로 새출발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재창단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1부 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기업구단으로 새출발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재창단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1부 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전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대전하나시티즌이 2020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30일 대전하나시티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선수단 규모는 33명이다. 지난 4일 창단식과 함께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무려 15명이 새로운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 새롭게 영입된 15명은 골키퍼 김동준을 비롯해 수비는 코너 채프만, 이슬찬, 최재현, 이규로, 김선호, 이종현 선수가 영입됐다.

또 미드필더로 박진섭과 구본상, 조재철이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공격으로 박예찬과 윤승원, 안드레 루이스가 새로운 클럽하우스 식구가 됐다.

영입된 선수 면면을 보면 국가대표급은 없지만 연령대별 국가대표와 U-23 대표 등 준 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김동준 골키퍼가 대표적이다. 청소년 대표팀은 물론 2013년 'FIFA U-20월드컵' 대표, 2015년에는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로 활약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23인의 명단에 대학생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었다. 

2016년에는 U-23세 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에 발탁됐으며 2017년에는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대한민국 축구 남자 국가 대표팀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다. 189㎝, 85㎏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김동준은 2016년 성남 입단 이래, 꾸준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K리그1, K리그2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FC서울 U-18(오산고) 출신 윤승원도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U-23세 대표팀에 선발돼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186cm의 장신에 스피드까지 갖춘 윤승원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볼키핑과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며 과감한 돌파와 슈팅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대학 시절부터 U-20, U-23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기량을 인정받은 박용지는 2013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 선수로 선발돼 데뷔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교체 투입 9분 만에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 전원은 현재 스페인에서 2020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 전원은 현재 스페인에서 2020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용병들도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 호주 출신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첫 외국인 선수 채프만은 중앙 수비수,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호주 U-17, U-20, U-23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았으며,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와 멜버른 시티에서 활약했다.

이들 이외에도 이슬찬과 구본상 등 K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뛴 베테랑이나 김선호(금호고)와 박예찬(충남기계공고) 등 유스팀 출신 신인선수들도 영입되면서 신구 조화를 갖추게 됐다.

올들어 영입된 15명은 기존에 몸담았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현재 스페인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전의 영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부터 외국인선수 보유쿼터를 5명(외국인 3명, 아시아쿼터 1명, 동남아시아쿼터 1명)으로 늘림에 따라 앞으로 추가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황선홍 감독이 창단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부 승격이 최대 목표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1부로 진입하겠다"며 "국내 선수 수급이 원활치 않은 만큼 용병은 모두 쓸 계획"이라고 밝힌 목표가 올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2월 29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2020 시즌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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