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직업군, 이상형에 대한 질문도 하기 전에 스스로 이야기 한다. ‘저는 외모도 좀 생겨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하고, 집도 있어야 해요. 와이프 될 사람은 반드시 맞벌이해야 하는 조건이예요.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연봉을 억 단위로 받아야 돼요.’ 전혀 현실성이 없이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는 혼자 살기에도 버거워요’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동차의 종류, 옷이 메이커인지 아닌지, 핸드백이 명품인지 아닌지를 살피는 사람도 있다. 집안의 재산도 따져보는 사람도 있다.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도 얼굴을 수정해주는 것은 의례적이다.

우리는 사람의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일까? 인품, 행동, 심성, 의지 등은 물리적으로 보여 질 수 없는 것들이니 외부적인 것으로만 판단되어진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 쓰는 법부터 면접까지 코멘트를 받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쓰다보면 처음에는 무엇을 작성해야 막막해진다. 쓰다보면 첨삭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첨삭을 하는 이유는 자기를 모르는 사람에게 최대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만큼 보여 지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제출하는 회사마다 다르게 작성해야 한다. 회사마다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을 호소(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즉 자신이 지원할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여 지는 것인 전부는 아니지만 서류전형으로만 채용을 하였을 때는 전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을 채용하도록 회사에게 ‘자신을 채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강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기회가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보여 지는 것이 전부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신중해야 하는 것은 보여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독일의 이력서는 사진도, 성별도, 학력도, 결혼여부도 체크하는 란이 없다고 한다. 때로는 어느 정도의 거짓말도 허용한다고 한다. ‘결혼했느냐’의 질문에 기혼인 사람이 ‘하지 않았다’라고 해도 허용이 된다라는 것이다. 이 의미는 실력만을 본다는 것이다. 요즘 국내 채용공고에도 이런 문구가 있다. ‘제출하신 서류 중 심사위원에게는 출신지역, 가족관계, 연령, 성별, 학력 등 인적사항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라고 써져 있다. 인맥이 없는 사람들은 ‘학연, 지연, 혈연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겠구나’ 란 안심과 동시에 자신의 능력과 인품을 중시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니러니하게도 이 모든 서류와 상관없이 이미 지정된 사람이 있는 채용공고도 많다. ‘들러리 서류’가 필요한 채용공고도 있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참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때로는 게으른 사람도 있다. 게으름은 악한 사람이 가지는 조건이라고 말할 정도로 주변사람들 특히 가족에게 해를 입히기도 한다. ‘게으름은 쇠붙이의 녹과 같다’란 말이 있듯이 게으름은 마음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는 것이다. 내면의 키우면서 성실하게 살아도 한순간에 부정의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때가 있다. 마치 숨통을 조여오고 두려움과 외로움, 공포, 삶의 대한 불안 등의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은 데로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자신을 향해 비웃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는 믿어버린 순간 억울함이란 감정 때문에 죽을 것 같은 공포감 때문이었다. 그러한 감정들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이럴 때는 스스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려고 생각을 바꿔야한다. 또한 자신이 다른 사람을 보여 지는 대로 평가하지 않듯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감정이 궁금하면 열 번이라도 물어보아야 한다. 자기만의 생각은 금물이다.

사찰의 풍경소리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평온함을 준다. 만약 풍경소리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소리라면 분명 다른 것으로 교체했거나 없앴을 것이다. 풍경에 달려있는 것은 물고기이다. 많고 많은 것 중에 왜 물고기일까? 물고기는 자면서도 눈을 뜨고 잔다. 이 말은 ‘늘 깨어있어라’란 의미이며 실질적으로 자면서도 눈을 뜨고 있으라는 말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봐야 잘 보인다’라는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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