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입장문 통해 “정치일선 물러날 것”..협치‧국민통합 ‘강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세대교체’를 총선 불출마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자료사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세대교체’를 총선 불출마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자료사진

이완구(69) 전 국무총리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세대교체’를 총선 불출마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먼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 도의적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역지사지 심경으로 작금의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을 더 살펴주었으면 한다. 정치행위의 덕목과 주요과제는 조정·타협을 통해 이념과 노선의 갈등을 극복하는 협치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 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주길 당부한다. 아울러 야권도 타협과 똘레랑스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잡힌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권력과 세력은 분열되면 필히 합쳐지고(分久必合), 합쳐지면 필히 분열한다(合久必分)”고 역설했다.

그는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 마다 되풀이 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끝으로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 이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라며 “비조불탁수(飛鳥不濁水)의 심경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총리는 3선 국회의원과 충남지사,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45여 년간 지역 정치권의 거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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